강릉사투리 113

(ep74) 쇳대

내거 있재, 까틀복상[산복숭아] 따먹든 솔부헹이[촌눔]거 떡 군대르 갔아. 본대[본디] 천성이 느레빠진 고무질빵[느림보]이니 머[뭐] 안 봐두 뻔하거덩. 맨날 꽥꽥 오리걸음이구, 맨날 채케서[채여서] 장겡이[정강이] 까지구, 맨날 조터지더[얻어맞다] 보니 볼짱[볼일] 마커[모두] 보능 기지 머. 군인어 길, 그 츳대가리두 모 외우는 눔인데 머 말해 머[뭐]해. 갠데 할루 지넉[저녁]에 암호가 읠[열]쇠랬아, 읠[열]쇠. 해피랄[하필] 그날밤에 왜사[왜] 세 무데비[무더기] 말똥짜리[무궁화] 연대장이 상황 점검으 나완데 암호가 머이나구 물을 기 머이야. 가제나[가뜩이나] 바쩍 을언데[겁먹었는데] 급하문 서슴능 그 니두[너도] 알잖나. 읠[열]쇠라구 한다능 기 고만에, 쇠, 쇠, 쇳대[열쇠], 이랬거덩. 여..

강릉이야기 2024.07.30

(ep73) 백년손님

요항[요행] 우터[어떻게] 입 떨어지구 츰[첨] 처가댁에 떡 갔아.아따, 지낙[저녁]으 채례완데, 그 때마해두[때만해도] 쌍팔년두[옛날]구 호렝이 심심초[담배] 꼬시르든[그을리던] 시절이라 머[뭐] 좀해 귀경하기 심든[힘든] 귀한 찰밥이데야.짭짜브레하게[짭짤하게] 잘 살라구 그랜다더구만은 머이[무엇이] 소굼[소금]으 내딱 천 기 움매나[얼마나] 짜구운지[짠지].그굿두 머숨꾼 밥 그륵[그릇] 모넹이[모양]루 멍덕수덕 [수북수북] 담어주니 마커[모두] 씹어돌릴[먹을] 장사웂지.인전[이젠] 머[뭐] 처갓집인데 치벤할 기 머 있아.기래 우터[어떻게] 맞다더붙어[맞닥뜨려] 제워[억지로] 마커[모두] 휘베[후벼] 딱었아.쩔쩔 끓는 숭늉든 벵모[빙모]가 들어와서는, 머이[무엇이] 간[반찬]이 음ㅅ어두 치벤하장쿠[체면..

강릉이야기 2024.07.30

(ep72) 칼국수(가수기)

그즌[그전]에야 그눔어[그놈의] 청밀갈기[호밀가루]가 먼[무슨] 집[찰기]이라군 있언가.그래니 머[뭐] 매가리[맥]가 읎이니, 밀갈게더거[밀가루에다] 콩갈그[콩가루] 섞어 반죽한 국시태[국수모태]르 피낭그[피나무] 안반에더거 떡 올레놓구, 몸푸[몸피]가 손아구[손아귀]에 가떡[가득] 잽히구두[잡히고도] 남는 진조지[홍두깨]루 지사[제사] 저[적] 씨는[쓰는] 지름[기름]멕인[먹인] 유지마하게[유지만하게] 살살 내밀언 그 말이야.올겡이[오라기] 굴따마하게[굵게] 숭덩숭덩 쏠어[썰어] 펄펄 낋는[끓는] 물에 쌈어[삶아] 낸 그 양념 장물[간장] 너[넣어]먹는 국시[국수]는 얕은[담백한] 맛에 먹지만, 우째니[어쩌니] 저째니 해두 주태배기[술주정뱅이]인데는 얼크네한[얼큰한] 가수기가 그망인[그만인] 주[줄] ..

강릉이야기 2024.07.30

(ep71) 옹심이(새알심)

감재 쌔빠진[흔한] 강릉이더보니 딴 데 손님이 오문, 그저 똥글똥글 빛은 옹심이[새알심]르 벨미라는 핑개[핑계]루 대즙[대접]하지요 머[뭐].그기 아이문[아니면] 감재적[감자전]으 지제 멕이는 기 가작끈[고작]이지요 머.해마둥 여름철에 서울 사는 우리 백년손님 두 째 싸우[사위]거 와두 우선에 쉬우니 해다[아가] 대가리마한[머리만한] 그눔어 감재[감자]르 벅벅 끓어서 강판에더게 내문대가주[내문대서] 옹심이르 맹길어[만들어] 주지요 머.또 머이[무엇이] 그그 뿐이우.동지팥죽날[동짓날]에두 있는 집덜은 찹쌀옹심이, 암것두[아무것도] 없는 개털벵이[털털이]들은 쉬끼지쌀[수수쌀]옹심이르 그러[그렇게] 빚어가주 지[제] 나이 수대루 먹어야 머 오는 슬[설]으 잘 쇤다구 기랬지요 머.

강릉이야기 2024.07.30

(ep70) 콧등치기(메밀국수)

그래두 논벌이래두 있는 야지(野地)서 태나 장거레서 쭈욱 살드가 참, 촌, 그긋두 아주 찰촌[벽촌] 고라뎅이[골짜기]루 시집이라구 가니요, 먼 지역살이[징역살이]하는 같든데요.또 집안이 넉넉지두 모해 매른없는[형편없는] 기 굶잖을맨치[굶잖을만큼] 제워[겨우] 먹구 사는지게[지경]이잖소.시집가서 메칠 안 된데 시어멍이가, 야야[얘야], 거 아릿짜[아랫쪽] 깍지가레[깍지광에] 가서 달겡이[메밀껍데기]르 좀 골래라[골라라].얼푼[얼른] 대답으 하구 그륵[그릇]으 들구 가니요, 머이[무엇이] 닭어새끼[닭]두 없는데 그래길래[그래기에], 이상시루와서 그더처[내처] 신랑인데 물었지요 머[뭐].그기 메물껍디기[메밀껍데기]라 하는 나불[바람]에 웃었지요 머. 운제[언제]는 또 밭에 가시민서, 야야[얘아], 지넉[저녁]..

강릉이야기 2024.07.29

(ep69) 업구렁이(지킴이)

호랑새북[꼭두새벽]에 인나[일어나] 아척[아침]으 할라구 정제[부엌에] 들어간데 머이 우[위]에가 번들번들한 같애서 이래 체더보니 글쎄, 몸푸[몸피]가 음매나[얼마나] 굴따마한지[굵은지] 가늠두 모할 망쿰 큰 구렝이가 두 파람[바람]두 늠는 기 들보르 칭칭 감구 있잖소.고만에 질금령[질겁]으 하구 소설[식솔]들으 불렀잖소. 아부님이 먼[무슨] 주문으 에우미 놈[노여움]으 푸시라구 해두 시꿈[꿈쩍]두 않잖소.정지[부엌] 바닥에더거 자리 깔구 해 빌구 그래니, 그적세서[그제서]야 몸으 풀구 스르르 까차구녕[합각머리]으루 나가잖소.그 배무가 지킴이[업구렁이]라잖소.그래 기날[그날] 떡으 해, 댄[뒤란] 장뚝거레[장독대]서 제르 올리구 야단법섹이르 뜰었잖소.하이간[하여튼]에 그래 그런지 저래 저런지 그해 돌림벵..

강릉이야기 2024.07.29

강릉사투리 통합편2(25~50편)

광화문선비가 강릉사투리로 강릉의 전통문화를 전해 드립니다.(ep26) 우겡이(웃기떡) https://youtu.be/-VhYf9nMDgY(ep27) 서낭당 https://youtu.be/k_Lkgsh2v5U(ep28) 항아리 칡 https://youtu.be/v0cOArKpt2k(ep29) 청국장(뜸북장) https://youtu.be/mh3mjPj4ymE(ep30) 남대천 천방뚝 https://youtu.be/2d1W71joA6g(ep31) 꿩밥(반하, 半夏) https://youtu.be/7JvRTnrImaA(ep32) 발문발문 https://youtu.be/f2lYSPzAjds(ep33) 망우리(마우리) https://youtu.be/MzWqYPH9CdQ(ep34) 영깽이불 https://youtu..

강릉이야기 2024.07.29

강릉사투리 통합편1(1~25편)

광화문선비가 강릉사투리로 강릉의 전통문화를 전해 드립니다. (ep1) 가마싸움 https://youtu.be/1HK77tef7mM(ep2) 갈풀(어우라리풀) 하기 https://youtu.be/mFiUHi5miRE(ep3) 곶감만들기 https://youtu.be/Le-7Qbfyq7w(ep4) 고드렛돌(고드레미돌) https://youtu.be/WqJFwYXqTvk(ep5) 쑤꾹새(뻐꾸기) https://youtu.be/AsrSNwNpI4E(ep6) 하나도 버릴게 없는 명태 https://youtu.be/IskvB6_Z9dM(ep7) 모기장과 모깃불 https://youtu.be/JO5Mwgm0UFY(ep8) 느르배기(새총) https://youtu.be/nVKqraF83ao(ep9) 강릉나뭇꾼이야기 h..

강릉이야기 2024.07.29

(ep67) 굴피집

우리 어릴 저[적]만 해두 굴피낭그[굴피나무]르 인 굴피집이 참 마이 있었아.그 굴피장[굴피]으 뜨러 짚우다한[깊은]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 메칠썩 낭그[나무]르 벳게내구 이랜데, 세월마이 벤했아.그래구 굴밤[도토리]으 주우러 댕기니야구[다니느라고] 아척[아침]에 서둘러가기두 핸데. 그땐 굴피장 뜨는 기 큰 일이랬아.그즌[그전]에야 산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문 맨다지[맨] 굴피장집이랬장가.봄에두 뜨구 가실게두[가을에도] 뜨는데 지개눈깔에드가[지겟뿔에다가] 증슴[점심]으 싼 베 보정이[보자기]르 글구 도꾸몽셍이[도끼]르 해 짊어지구 참낭그밭으루 가장가.및 아람[아름]되는 낭게[나무에] 매무맨치[매미처럼] 다더붙어 도꾸[도끼]루 톡톡 찍어갈러 뽄[본]으 떠 짜갑[틈새]으 맹길군[만들곤] 도꾸날으 디레..

강릉이야기 2024.07.28

(ep66) 친정어머니

우리 안아[며느리] 지[제] 친정 어머이가 상세나서[연세해서] 하머[벌써] 장사르 지냈다는 기벨으 받군 그 자레 엎어져 우는데, 난두[나도] 고만에 눈물이 쏟어지는 그 제워[겨우] 참었장과.탱천[생전]에 불효한 년이라구 입버르젱이매름[입버릇처럼] 기래미[그러며] 그러[그렇게] 질금질금 짰장과[울었잖는가].친정 어머이가 읜애해가주[연애해서] 시집으 갔다구, 친정 근체[근처]는 발그림재두 얼씬 모하게 했장과.  기래 그기[그것이] 하두[하도] 불쌍해 친딸레미매름[친딸처럼] 대즙해주미, 인제나[이제나] 저제나 운제[언제]는 머[뭐] 오라하갰지, 놈[노여움]이 풀리겠지, 하미[하며] 중정이[가슴]르 조이미 지달렛장과[기달렸잖는가].좀 있이문 아가 군대갈 나이가 다 된 이십년 가차이[가까이]  한 번 가보지 모핸..

강릉이야기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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