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이슬] 맞어 자랜 초록 수푸정[수풀]에 들어 풀 뜯는 벌건 쇠방굴[쇠방울] 소리 낮게 들리는 여븐뎅이[옆]에,꼴 비는 초립동 구성진 가락이 온 고라뎅이[골짜기] 빈달루[비탈로] 달부[온통] 씨러지는 풍겡이 우째문 산수화지.산 그림재 네레쭈는[떨어뜨리는] 노울녘, 뱃구리[뱃구레] 불룩한 쇠 몰구 흐를듯 짊어진 꼴짐이 가름배질[오솔길]루 네레오문,갈낭그 두에 꽁배게있든[숨어있던] 어둠이 자우룸맨치[졸음처럼] 쏟어질 때 삽적[사립문] 안으루 들어서는 초승달 하마[벌써] 뜬 지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