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눔이 지 혼처 맡어놓구 댕기는 나물밭이 있는데 글쎄, 어재[어제]는말이야 누루대[누룩치]르 한 보텡이 해가주 왔데야. 그그만이 아이구 곰추[곰취]해가미, 개두룹[엄나무순]해가미 멩이[산마늘]해가미 머이 아주 심대루 해왔데야. 같이 좀 가자 이래문 그 곰텡이같은 눔이 실실 웃기만하능 기 우터 그 지랄시리 망이 튿어왔데야.계하러 가니 오번[요번]엔 머이 찔라래비[절름발이] 철중이두 오구 망괴 안 오든 혁승이해가미 계원중 젤 막넹이[막둥이] 찬진이해가미 풍운아[바람둥이] 종설이해가미 그한 모싱구기[모내기] 방극[고비]인데두 머이 우째 마커[모두] 왔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