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35

(ep109) 나물밭

그눔이 지 혼처 맡어놓구 댕기는 나물밭이 있는데 글쎄, 어재[어제]는말이야 누루대[누룩치]르 한 보텡이 해가주 왔데야. 그그만이 아이구 곰추[곰취]해가미, 개두룹[엄나무순]해가미 멩이[산마늘]해가미 머이 아주 심대루 해왔데야. 같이 좀 가자 이래문 그 곰텡이같은 눔이 실실 웃기만하능 기 우터 그 지랄시리 망이 튿어왔데야.계하러 가니 오번[요번]엔 머이 찔라래비[절름발이] 철중이두 오구 망괴 안 오든 혁승이해가미 계원중 젤 막넹이[막둥이] 찬진이해가미 풍운아[바람둥이] 종설이해가미 그한 모싱구기[모내기] 방극[고비]인데두 머이 우째 마커[모두] 왔데야.

강릉이야기 2024.08.25

(ep108) 취떡

그때야 슬[설], 보룸에 취떡으 그러 챙기든 시절이잖소. 갈잎파구가 확돌레 피구 나물 끝물에 취 뜯으러 나세잖소. 내거 보재기르 챙게 취뜯으러 간다니까 근내 정순이 누우두 따러 나세잖소. 네 살이나 우인 스물 세 살이니 머 이상한 생각은 애최 읎이, 달봉재르 늠어 안구산으 돌어 들어가니 머, 허연 취가 내밀렌데 낫으루 그양 베두 되겠잖소.취는 떡으루 해 먹지 그냥은 안먹잖소.억시구 뻣뻣해서 못먹잖소.취를 육만어너치 사더거 찹쌀 한 말애더 너어 취떡으 핸데, 꼭 십만원너치 된다구 그래잖소.저울이 오문 취떡으 고 먹던 시절이 젤 생각 나잖소.화리 석쇠더거 구운 노릿노릿한 기 말랑말랑한 기 인날 생각하문 취뜯던 누우와 취떡이 젤 그립잖소.

강릉이야기 2024.08.18

(ep107) 장명등(長明燈)

"흐미한 장멩등이 자우룸에 깜부럭거리능 그 봤아" [ 표준어 ] 장명등(長明燈)  1. 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에 불을 켜는 등. 2. 무덤 앞이나 절 안에 돌로 만들어 세우는 등. [ 사투리 ] 장멩등   [ 스크립트 ] 대관령 중턱에 있는 주막에 있는 장명등/ 주막집 가족이 나누는 대화 대굴령으 늠어 멫 구베[굽이]르 돌구 돌어 오더보문 반젱이(半程) 주막이 있었아. 낮에는 그렁저렁[그럭저럭] 사램이 좀 있더거두 하머[벌써] 해만 지문 인적이 뚝 공기구[끊어지고] 천지가 적막강산이야.어릴 저 기억인데 아부지하구 영세[영서]갔더 오드가 보니, 깔껭이[가루눈]가 내리는데 흐미한 장멩등[장명등]이 자우룸[졸음]에 깜부럭거리능[깜빡거리는] 그 봤아. 주모두 자구 객두 자구 다 찌부러지는[기울어지..

강릉이야기 2024.08.17

(ep106) 사경(私耕)

"일년에 새경이 쌀 일굽 가망이가 머이나" [ 표준어 ] 사경(私耕)    1. 묘지기나 마름(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이 수고의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   2. 머슴이 주인에게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 사투리 ] 새경, 세경       [ 스크립트 ] 부잣집 머슴이 임금을 적게받는 것을 머슴의 친구가 하소연 하는 말그 만장같은 광적[광작] 농새르 머숨 혼처 손으루 거뒈디리는데[거두어들이는데] 말이야. 일년에 새경[사경]이 쌀 일굽 가망이[가마니]가 머이나.쌀으 백 석 늠게 맹길어서 고방구뎅이드가 채곡채곡 무제[쌓아] 주는데두 글쎄, 내현[내년]에는 새경으 안 올레 준대. 즈거 갈 저 그그 안구 갈 주 알구 기래는 모넹[모양]이야. 인심으 좀 씨문 우때서. 어이..

강릉이야기 2024.08.17

(ep105) 더위팔기

증월 대보름날 새북[새벽]에 범해[희붐해] 인나서[일어나서] 갑재기 누구 이름으 불라.어리왈한[어리벙벙한] 잠절[잠결]에 지두 모리게 대답하거덩. 그래문 채산머리[처신] 쪽 둘러빠지게 얼렁[얼른] 내덕사[내더위사], 하거덩. 눈꼽자구[눈꼽]가 들 떨어정 기 사구[사고] 나문 승질[성질]나지만 우터해. 보갚음[앙갚음]할라구 베르미 남어 이름으 부르문 좀해서[좀처럼] 안속아.그날 해가 뜰 때까정 벙치[벙어리]가 되능 기 젤루 안전빵[안전]이거덩. 내 더우[더위]르 망이 사라는 뜻으루 그러 팔어대문 삼복더우르 시원하게 지낸다구 해서 내더우르 사라 그래거덩.

강릉이야기 2024.08.15

(ep104) 대장간

베가 팰 때쭘 해서[돼서] 착하구 바지런한 아부지는 여레기[여럿이] 모예서 베림간[대장간]에 가거덩. 낫이구 광이[괭이], 호멩이[호미]구 작두날, 소시랑[쇠스랑], 식칼, 머 그러 챙게서 가문 응차[응당] 어두워야 오거덩.  그런날은 안 바두[봐도] 술추룸[술추렴]으 하구 오시기 땜에 거나하거덩. 기튿날 술국[해장국] 챙기는 어멍이가 그러두 무던히 정성시루웠아.시상 일이라능 기 마커[모두] 그래. 베림젱이[대장장이]집 정제[부엌에] 식칼 벤벤항 기 웂다장가. 어느 누구는 머 지대루[제대로] 챙기구 사는 주 아능가. 살어가민서 장만하구 챙기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5

강릉사투리 통합편4(76~100편)

광화문선비가 강릉사투리로 강릉의 전통문화를 전해 드립니다.※ 한 편만 보시려면 아래 에피소드 링크를 선택하시고 전체를 보시려면 하단 통합편을 보세요.(ep76) 감주  https://youtu.be/lz8S7E34pw0(ep77) 장닭  https://youtu.be/UgUXq18qSY4(ep78) 까마귀  https://youtu.be/P6VXR6_UaaQ(ep79) 베름빡  https://youtu.be/iV20Ca7akHU(ep80) 새끼꼬기  https://youtu.be/G39tbTlWVa0(ep81) 재먹다(삭다)  https://youtu.be/apaAsg_kX20(ep82) 대관령  https://youtu.be/zb6OJQfYF0I(ep83) 놋그릇  https://youtu.be/CuE..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3) 타승내기

촌 마갈쳉이[산골]에 사는 에가[외가]에 가문 에할멍이는 타승내기[他姓타성바지] 방꽁이[손주]거 왔다구, 보통 방구와하능 기 아이거덩.어두컹컴한 도장[곳간]에 들어가 밀갈그[밀가루] 단제 가서 즉기나[적기나] 머 하나, 소두벵이[소맹]짝마한 엿자배기르 끄내와서 방맹이루 탁 때리문 재조하게[자잘하게] 깨지거덩.그늠어 그 밀갈게 묻해 한 개씩 물구 우물거리문 용엥이[간식]거리거덩.그래구 우리 클 저만 해두 엿자배기 추룸[추렴]으 망이 했거덩.니 타승내기가 머인주 아나. 여개[여기]가 순다지[순] 짐[김]씨들 집성촌인데 아, 사벤나구부텀[사변나고부터] 타승내기거 솔딱솔딱[솔래솔래] 들어오드니 인잰[이제는] 멫 집 잘 되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2) 영감

한동안 안 봤드니 뒤통셍이[뒤통수]가 허영 기 융[영]감이 다 됐아.철장(鉄杖)같이 바르든 잔뎅이[허리] 벡따구[뼈다귀]두 척 휑[휜] 기, 딴 페[표]는 발써 동이 나구 갈 데라군 북망산 가는 페만 하나 달렁손에 웅케쥐구 있구만.인말[옛말]에 융[영]감 밥은 든노[드러누어] 읃어 먹구, 아덜밥은 앉어 읃어먹구, 딸레미밥은 서서 읃어 먹는다구, 그래구 보문 시상 이치가 한 치 근내[건너] 두 치요, 두 치 근내 스 치라는 말이 있장가. 곪어터져두 젓국이 좋구, 늙어빠져두 융[영]감이 그래 좋응 기야. 우째니 저째니 해두 살부비던 정이 있는 융[영]감이 젤루다[제일로] 좋다능기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내일(8.14일)은 2024년 "택배 없는 날"입니다

"택배 없는 날"은 우리나라에서 2020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주요 택배사와 협의를 통해 택배 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이날은 일반적으로 택배 업무가 중단되며, 택배 기사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돕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다음은 "택배 없는 날"에 대한 주요 내용입니다. 배경 및 도입 이유과중한 업무: 택배 기사들은 장시간 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건강 문제와 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업무량이 더욱 늘어났습니다.근무 환경 개선 요구: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휴식 보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사회적 관심: 택배 산업의 중요성이..

문화이야기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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