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사투리 113

강릉사투리 통합편4(76~100편)

광화문선비가 강릉사투리로 강릉의 전통문화를 전해 드립니다.※ 한 편만 보시려면 아래 에피소드 링크를 선택하시고 전체를 보시려면 하단 통합편을 보세요.(ep76) 감주  https://youtu.be/lz8S7E34pw0(ep77) 장닭  https://youtu.be/UgUXq18qSY4(ep78) 까마귀  https://youtu.be/P6VXR6_UaaQ(ep79) 베름빡  https://youtu.be/iV20Ca7akHU(ep80) 새끼꼬기  https://youtu.be/G39tbTlWVa0(ep81) 재먹다(삭다)  https://youtu.be/apaAsg_kX20(ep82) 대관령  https://youtu.be/zb6OJQfYF0I(ep83) 놋그릇  https://youtu.be/CuE..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3) 타승내기

촌 마갈쳉이[산골]에 사는 에가[외가]에 가문 에할멍이는 타승내기[他姓타성바지] 방꽁이[손주]거 왔다구, 보통 방구와하능 기 아이거덩.어두컹컴한 도장[곳간]에 들어가 밀갈그[밀가루] 단제 가서 즉기나[적기나] 머 하나, 소두벵이[소맹]짝마한 엿자배기르 끄내와서 방맹이루 탁 때리문 재조하게[자잘하게] 깨지거덩.그늠어 그 밀갈게 묻해 한 개씩 물구 우물거리문 용엥이[간식]거리거덩.그래구 우리 클 저만 해두 엿자배기 추룸[추렴]으 망이 했거덩.니 타승내기가 머인주 아나. 여개[여기]가 순다지[순] 짐[김]씨들 집성촌인데 아, 사벤나구부텀[사변나고부터] 타승내기거 솔딱솔딱[솔래솔래] 들어오드니 인잰[이제는] 멫 집 잘 되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2) 영감

한동안 안 봤드니 뒤통셍이[뒤통수]가 허영 기 융[영]감이 다 됐아.철장(鉄杖)같이 바르든 잔뎅이[허리] 벡따구[뼈다귀]두 척 휑[휜] 기, 딴 페[표]는 발써 동이 나구 갈 데라군 북망산 가는 페만 하나 달렁손에 웅케쥐구 있구만.인말[옛말]에 융[영]감 밥은 든노[드러누어] 읃어 먹구, 아덜밥은 앉어 읃어먹구, 딸레미밥은 서서 읃어 먹는다구, 그래구 보문 시상 이치가 한 치 근내[건너] 두 치요, 두 치 근내 스 치라는 말이 있장가. 곪어터져두 젓국이 좋구, 늙어빠져두 융[영]감이 그래 좋응 기야. 우째니 저째니 해두 살부비던 정이 있는 융[영]감이 젤루다[제일로] 좋다능기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1) 연탄

궁기[구멍]루 들어갈 전 검뎅이지만 나올 전 흰뎅이가 되능 기 머이나구, 수수저금[수수께끼]으 망이 핸데. 멫해즌만 해두 집집마둥 연탄버강지[연탄부엌]랜데 인저는 그기 인날얘기가 됐아. 연탄아궁지[연탄아궁이]에 옹구[옹기] 따꼉[뚜껑]으 율[열]구, 그우에 철망으 얹예놓구 밤이나 꼬[구워] 먹구, 오징애르 꼬 먹구 기래든 그 재미두 어련해. 저울[겨울]만 되문 연탄으 수 백 장썩 디레놓느라 코르 푼 낯짠배기가 환으 그렝 그맨치 달부[온통] 시커먼 연탄집 아저씨가 골목텡이루 탄수래르 끌구 오가구 인정이 있언데.

강릉이야기 2024.08.12

(ep100) 보쌈

여름 뽁딱양지[복더위양지]에서 일하미 쉴챔[쉴참]에 밭 여븐뎅이[옆] 또랑에 밀갈기[밀가루]더거 된장, 깨묵 버무레 는[넣은] 크단 눔어 보싸개르 맹길어[만들어] 물에 당고[담궈]파묻구 궁기[구멍]를 내노문[내어놓으면] 이늠어 고기들이 말이야, 지[제] 너구는[죽는] 주[줄] 모리구 지랄하구[대고] 보싸개로 게 들어와. 밭으 한 질[길] 매구 가보문 보싸개 안에 우구루하게[우글우글하게] 들었지 머[뭐]. 그긋두 벨식[별식]이라구 지녁[저녁]에 이옻[이웃]으 청해서 들어가문 추탕처름 낋옝 매운탕으 멧 장뚜가리[뚝배기] 잘 농고[나누어] 먹지 머.

강릉이야기 2024.08.10

(ep99) 보막이

눈 내레서 그 좋든 노달기[농한기]두 마커[모두] 까먹구, 날이 따땃해지니 아 에미[어미] 젖뿔듯이 또랑이 막 늠체 흐르네야. 하머[벌써] 버드가젱이에 해던나[아기]가 잔떡 업행 그 보니, 등때빼[등골뼈] 뺏게질[벗겨질] 일철[농사철]이 내달네야. 물 빠지기즌에 보역세[보막이]르 해야장가, 오래[올해]는 할 일이 너머[너무] 많네야, 장년[작년]에 그 지랄하구 큰 물이 내굽다[냅다] 홀체가[훑어가] 노니 머[뭐] 쇠[소] 구영통[구융]이 됐장가. 해마둥 그래긴 하지만 김부재가 술 말이랑 참은 오부뎅이[몽땅] 내놓구 골밈하게[포식하게] 해준다데야, 또랑치구 까재 잡는다구, 보역세하미 고깃 말이나 끈젰이문[건졌으면] 좋을러구만은[좋겠구만은].

강릉이야기 2024.08.10

(ep98) 보물섬

남네가 만내 겔혼으 해 사능 기 달릉 기 아이장가. 거 먼[무슨] 동화책인가 워데[어디] 나오는 보물슴으 찾어 댕게 오능 기나 마탕가지장가[마찬가지잖는가]. 읜[연]애라능 그 있장가.좋어하미, 사랑하미, 애틋해하미, 그리워하미, 못 잊어하미, 때루는 미워두 하미, 갖은 애증으 부리미, 겅걸이하는[안달하는] 그는 일엽펜주 같은 작은 배에 둘이 타서 파도가 휩씰레 늠실대는 망망대해르 노저어가는 기나 한가지장가[같장가]. 풍랑으 만내 침몰할라하미 표류하미 숱해[술하게] 고상[고생]으 하민서 말루만 듣던 그 머[뭐]이나 휘황찬란한 금은보화가 그득그득 무제져있다는[쌓여져있다는] 보물슴에 우터[어떻게] 제워[겨우] 도착하장가. 그러나 있는대루 마커[모두] 가주 올 같지만 본대[본디] 본심이래서 막상 송꾸락[손가락]..

강릉이야기 2024.08.10

(ep97) 가을벌판

누른뎅이친[익은] 대 가실게[가을에] 버당[벌판]에 나세 보개. 참 울매나[얼마나] 흐막항가[흐뭇한가]. 금은방 골목자구[골목]에 들어가 보문 눈이 부시두룩 황홀하지만, 그러나 버당은 삐다구[빛]는 안 나두 여유있는 누런 물결이 댕길심[욕심]이라군 읎이 달부[온통] 지대루[제대로] 도장가. 욕심이 들어있는 순금 삐다구[빛]르 버당 여게더[여기다가] 빈주할[비교할]바 못 되지.그 짚우다한[깊은] 고라뎅이[골짜기]르 느머[너머] 가니 글쎄, 벌떼[벌판]가 제법 벌러덩 나자뼈젼데, 강넹이[옥수수]르 싱공[심은] 기 되기나마 옥식기[옥수수] 통이 내뻗했데야. 그 고라뎅이에 머이 그한[그렇게] 널브다한 벌떼가 있는지도 꿈에두 생각잖었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0

(ep96) 번개

번캐가 읨[염]라대왕 호령처름 쾅쾅 네레치문[내리치면] 아덜[아이들]은, 지는[저는]요, 경자하구 황부재집 복상[복숭아] 따 먹은 죄 백[밖]에 없어요. 또 대가리[머리] 굴따마한[굵은]눔들은, 츰엔 살살 사랑타 우떠[어떻게] 해든내[아가]가 들어솅 그 강질루[강제로] 떤[뗀] 죄. 으런[어른]들은, 이웇[이웃]이 마커[모두]] 아꾸워하구 안쓰러워하는 홀오미[홀어미] 사는 짚은[깊은] 묵밭[묵정밭]으 좀 갈어줬기로서니[갈아주었기로서니] 그긋두 머[뭐] 별으 받소, 시상[세상]에, 벨 요절(腰絶)이 다 많네, 하민서 베락 맞을까 자래모강지[자라목]하구서 겁으 낸데.

강릉이야기 2024.08.10

(ep95) 버들피리

햇살 따슨[따신] 날, 해던나[아가] 에미[어미] 젖 뿔듯이 눈 녹어 흐르는 고라뎅이[골짜기] 다렝이[다랑논]에 물 막아 댄 아부지는 논슴[논뚝] 바루구[바르고], 너너머[너무] 헤푸달 정두루[정도로] 씩스바리[시시덕이]인 누우[누나]와 나는 버드가아지[버들강아지]가 털옷으 해입구, 가느단 허리껭이루[허리로] 게오르는[기어오르는] 연두색 물 오른 버들가젱이[버들가지]르 꺾어 주래[버들피리]르 틀어 불었장가. 옴보가리지는[오목해지는] 조개볼[보조개]이 데워[되우]이쁘다한[예쁘다한] 어멍이가 나부함지[귀함지]더거 증슴[점심]으 이구 올 때까정[때까지] 까재[가재]르 한 다리끼썩[다래끼씩] 잡어놓구는, 쉴 챔[참]에 봉초[봉담배] 말러 나온 아부지르 쫄르문[조르면] 요술맨치[요술처럼] 잘 맹길어주능[만들어주는..

강릉이야기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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