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팰 때쭘 해서[돼서] 착하구 바지런한 아부지는 여레기[여럿이] 모예서 베림간[대장간]에 가거덩. 낫이구 광이[괭이], 호멩이[호미]구 작두날, 소시랑[쇠스랑], 식칼, 머 그러 챙게서 가문 응차[응당] 어두워야 오거덩. 그런날은 안 바두[봐도] 술추룸[술추렴]으 하구 오시기 땜에 거나하거덩. 기튿날 술국[해장국] 챙기는 어멍이가 그러두 무던히 정성시루웠아.시상 일이라능 기 마커[모두] 그래. 베림젱이[대장장이]집 정제[부엌에] 식칼 벤벤항 기 웂다장가. 어느 누구는 머 지대루[제대로] 챙기구 사는 주 아능가. 살어가민서 장만하구 챙기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