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즌[그전]에야 그눔어[그놈의] 청밀갈기[호밀가루]가 먼[무슨] 집[찰기]이라군 있언가.
- 그래니 머[뭐] 매가리[맥]가 읎이니, 밀갈게더거[밀가루에다] 콩갈그[콩가루] 섞어 반죽한 국시태[국수모태]르 피낭그[피나무] 안반에더거 떡 올레놓구, 몸푸[몸피]가 손아구[손아귀]에 가떡[가득] 잽히구두[잡히고도] 남는 진조지[홍두깨]루 지사[제사] 저[적] 씨는[쓰는] 지름[기름]멕인[먹인] 유지마하게[유지만하게] 살살 내밀언 그 말이야.
- 올겡이[오라기] 굴따마하게[굵게] 숭덩숭덩 쏠어[썰어] 펄펄 낋는[끓는] 물에 쌈어[삶아] 낸 그 양념 장물[간장] 너[넣어]먹는 국시[국수]는 얕은[담백한] 맛에 먹지만, 우째니[어쩌니] 저째니 해두 주태배기[술주정뱅이]인데는 얼크네한[얼큰한] 가수기가 그망인[그만인] 주[줄] 알장가.
- 고치장[고추장]이나 된장 확 내풀구 지때[제때] 나는 감재[감자]라등가, 나셍이[냉이], 초여름 울따리에 열렌[열린] 애뎅이호박[애호박]으 뚝 따더거 드문드문 채르 쳐 넌[넣은] 댐[다음]에 살짝 끓이장가[끓이잖는가].
- 그래구 헤벌럭한[헤벌쭉한] 버레기[자배기]더 담어내 바각지[바가지]루 한 장뚜가리[뚝배기] 늠두룩[넘도록] 퍼담어서 파, 마날[마늘], 다젱[다진] 그 훌홀 섞어 후루룩거리미 먹어 보래[보게].
- 장마질 저[적] 좀 음냉한 날에 속 데피능[데우는] 기 그러[그렇게] 좋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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