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58) 서리 얘기 3가지

광화문선비 2024. 7. 25. 14:40

 

  • 아는 눔[놈]이 고재질[고자질] 하구 아는 눔[놈]이 도독질[도둑질] 한다구 말이야, 순호집 닭사리[서리]르 갔아. 
  • 마고[마구]에 들어가 한 아람[아름]두 늠는[넘는] 장닭[수탉]으 꺼난구[끌어안고] 나오능 그까정[것까지]은 좋언데, 
    울따리[울타리]르 돌어나오더거 우떠[어찌] 놓쳈아.
  • 기튿날[이튼날]에 보니 그눔어[그놈의] 달기[닭이] 모강지[목] 쭉 빼 울어 젵히민서 나래[날개]르 탁탁 치미, 암탉 등떼게[등에] 당차게 여전히 올러타구서, 동내[동네] 과벵이[홀어미] 마컨다[모두] 나오니라, 거장으치구[설치고] 있아.

  • 원두막에 참외 사리르 갔아.
  • 더듬더듬 푸대[부대]더거 따 너서[넣어서] 내뜩[냅다] 토겠아[도망쳤어]. 
  • 토게보니[도망쳐보니] 머해[뭣해]. 
  • 젠[주인]이 소레기[소리]르 지르미 여러 바리[마리]되는 개르 풀어노니 난다 긴다 하는 지아들눔[지까짓놈]들이 배기능가. 
  • 진권이[기어이] 마커[모두] 붙들레서 찍싸게[실컷] 조터졌아[얻어맞었어].

  • 강넹이[옥수수] 사리르 하러 뒷골 굼밭[구렁밭]에 갔아. 
  • 한창 따드니[따더니] 머이[무엇이] 내튀능[내달아나는] 기 보예. 
  • 츰[첨]엔 짐성[짐승]인 주[줄] 알언데[알았는데] 이래 보니 사램[사람]이야. 
  • 그래니 머[뭐] 여레기[여럿이]서 잡어라, 잡아라, 소레기[소리]르 벡락[벽력]같이 내딱[냅다] 질르미[지르며] 쫓예가[쫓아가] 붙들구 보니, 아, 글씨.... 
  • 그기 누군지 담에 갈쿼드리께요. 

 

 

https://youtu.be/_mhN03kyTvs

 

반응형

'강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60) 쪽쪽새(쏙독새)  (0) 2024.07.26
(ep59) 설낙목(雪落木)  (0) 2024.07.25
(ep57) 구멍낚시  (0) 2024.07.24
(ep56) 도깨비불  (0) 2024.07.24
(ep55) 엇갈이배추  (0)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