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56) 도깨비불

광화문선비 2024. 7. 24. 12:52

 

  • 구둘빼지더[잠자다]보니 워느맘때[어느때] 머이 우르릉쾅, 웃날[하늘]이 멧돌질하느라[천둥치느라] 지랄하미 벙캐[번개]가 번쩍번쩍 난리르 치드니, 그더처[내처] 쏘내기가 넹게퍼붓는데 머 이근 들통[양동이]으들구 기양[그냥] 막 붓장가.
  • 큰물 지울같애서 우터하능가.
  • 삽잘그 해들구 논물 띠러[떼러] 나세는데 머이 앞이 보예야 우째든지 하지.
  • 우터 더듬거레 모렝이[모롱이] 돌어서 논에 내꼬(물빼는물꼬)르 푹 파놓구 오는데 아무캐두[아무래도] 머이 기분이 섬찍해서 우터 이러 체더보니, 아이구야, 호랑방구 우에 먼 시퍼런 불이 글쎄, 동우등거리마항 기 있장가.
  • 고만에 콱 지져앉갰장가.
  • 머리끄뎅이가 쭈뼛해지능 그 꾹 참으미 소레기를 벡락[벽력]같이 넹게질르미 호통으 쳤장가.
  • 그래 이러 다시 보니 이눔어 불등거리가 하머[벌써] 장등[등성이]으 늠어가장가.

 

 

https://youtu.be/zJQIn9ZVUHU?si=h72dCZiSlArynG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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