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눔[놈]이 고재질[고자질] 하구 아는 눔[놈]이 도독질[도둑질] 한다구 말이야, 순호집 닭사리[서리]르 갔아. 마고[마구]에 들어가 한 아람[아름]두 늠는[넘는] 장닭[수탉]으 꺼난구[끌어안고] 나오능 그까정[것까지]은 좋언데, 울따리[울타리]르 돌어나오더거 우떠[어찌] 놓쳈아.기튿날[이튼날]에 보니 그눔어[그놈의] 달기[닭이] 모강지[목] 쭉 빼 울어 젵히민서 나래[날개]르 탁탁 치미, 암탉 등떼게[등에] 당차게 여전히 올러타구서, 동내[동네] 과벵이[홀어미] 마컨다[모두] 나오니라, 거장으치구[설치고] 있아. 원두막에 참외 사리르 갔아.더듬더듬 푸대[부대]더거 따 너서[넣어서] 내뜩[냅다] 토겠아[도망쳤어]. 토게보니[도망쳐보니] 머해[뭣해]. 젠[주인]이 소레기[소리]르 지르미 여러 바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