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2

(ep91) 찡고먹기

할으비하구 세 살배기 손지[손자]하구 찡고먹기[끼워먹기]르 뛰는데[두는데], 할으비가 절절 매구 앉었장가. 그래 한 수를 물레달라[물려달라] 그래니 워데가서 물고[물려] 주갱가. 할으벙이답잖이 그랜다구 슬슬 골레가미[골려가며] 결대[절대] 일수불퇴라 이래미 올방구 책상다리르 배무[뱀] 모넹이루[모양으로] 또바리치구[똬리치고] 앉어서 우리 하르벙이가 워데[어디] 갔나, 지무시나[주무시나], 이래미 놀구장가[놀리잖는가]. 개구[그리고] 인전[이젠] 참장기[장기]두 뛰문 그긋두 개구[맥]르 못 친다장가.

강릉이야기 2024.08.07

(ep90) 암행어사

멫 백리 찰마갈[찰산골]에 낙향해서 사는 째지두룩[찢어지도록] 가난한 섬비[선비]집에 동문수학하던 옛칭구[친구]가 찾어왔거덩. 참 방굽기는 한데 이늠어 집이 솥이 올러왔더 네레왔더 하는 굶기르 밥 먹듯하능 기 때거리가 당장 음ㅅ거덩. 머이래두 있어서 낋예[끓여] 멕예 보내야는데 안덜[아낙]이 가만뎅이[가만히] 생캐두[생각해도] 대즙할 질[길]이 막막하거덩.그러니 우터해[어떻게해].백에 나가 우터[어떻게] 술 한벵 사들구 바울[장만할] 음석거리[음식거리]두 좀 사서 삽적[사립문] 안으루 들어오더거 고만에, 돌뿌레게[돌부리에] 탁 글레늠어지미 나가 꼬시내기핸데[고꾸라졌는데] 술벵이 퍽석 깨졌거덩. 그그 우터 받어왕 긴데, 그래니 울매나[얼마나] 짼하갱가. 수건으 뒈씨구[뒤집어쓰고] 엎디레 대성통곡으 했거덩...

강릉이야기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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