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월 대보름날 새북[새벽]에 범해[희붐해] 인나서[일어나서] 갑재기 누구 이름으 불라.어리왈한[어리벙벙한] 잠절[잠결]에 지두 모리게 대답하거덩. 그래문 채산머리[처신] 쪽 둘러빠지게 얼렁[얼른] 내덕사[내더위사], 하거덩. 눈꼽자구[눈꼽]가 들 떨어정 기 사구[사고] 나문 승질[성질]나지만 우터해. 보갚음[앙갚음]할라구 베르미 남어 이름으 부르문 좀해서[좀처럼] 안속아.그날 해가 뜰 때까정 벙치[벙어리]가 되능 기 젤루 안전빵[안전]이거덩. 내 더우[더위]르 망이 사라는 뜻으루 그러 팔어대문 삼복더우르 시원하게 지낸다구 해서 내더우르 사라 그래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