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따슨[따신] 날, 해던나[아가] 에미[어미] 젖 뿔듯이 눈 녹어 흐르는 고라뎅이[골짜기] 다렝이[다랑논]에 물 막아 댄 아부지는 논슴[논뚝] 바루구[바르고], 너너머[너무] 헤푸달 정두루[정도로] 씩스바리[시시덕이]인 누우[누나]와 나는 버드가아지[버들강아지]가 털옷으 해입구, 가느단 허리껭이루[허리로] 게오르는[기어오르는] 연두색 물 오른 버들가젱이[버들가지]르 꺾어 주래[버들피리]르 틀어 불었장가. 옴보가리지는[오목해지는] 조개볼[보조개]이 데워[되우]이쁘다한[예쁘다한] 어멍이가 나부함지[귀함지]더거 증슴[점심]으 이구 올 때까정[때까지] 까재[가재]르 한 다리끼썩[다래끼씩] 잡어놓구는, 쉴 챔[참]에 봉초[봉담배] 말러 나온 아부지르 쫄르문[조르면] 요술맨치[요술처럼] 잘 맹길어주능[만들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