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85) 자명고

광화문선비 2024. 8. 5. 00:03

 

  • 참, 남아다이[남아답게] 생겐 호동왕자 하구, 한번 보문 뇌살시킬[뇌쇄시킬]망쿰 이쁜 나넹이[낙랑]공주 하구 사랑으 했그등. 
  • 요중고[요즈음]말루 뒈질둥 살둥[죽자 사자] 물 불으 안 가래구 장래꺼정 언약으 했다그등.
  • 같이 살자문 두 나라르 합체야는데 낙랑국에는 적이 쳐들어오문 하머[벌써] 미리 알구 스스루 울레주는 자멩고[자명고]라는 북이 있었그등.
  • 적이 멫 번이구 쳐들어 갔지만 고눔어 자멩고 때밀[때문]에 매번 낭패르 보그등. 
  • 개니[그러니] 그그 우터 없애야는데 호동이거 나넹이 보구 꼬셌그등[꼬드겼거던]. 
  • 어느날 쳐들어갈티니 나넹이 니거 미리 그 자멩고르 북 째라구[찢으라고] 씨겠그등. 
  • 약조한 날에 쳐들어갔그등. 
  • 갠데 이기 머이 밤새두룩 또깨비오짐[술]으 처먹어 취핸지, 튀전질으 해 인상만상[인성만성] 구둘빼지는지[자는지] 자멩고가 울장커등. 
  • 적은 하머[벌써] 개무 떼가리맨치[개미떼처럼] 밀어닥치미 호동이거 궁 안으루 쳐들어가니, 나넹이 아부지 최리가 나넹이르 찔러 숨으 거두능 그 보구 달레가 쩌난어 보니 머 동숙에 노래랬그등[때는 늦었다거던]. 
  • 그 뒤우루 생겐 말이 사나는 영웅을 꿈꾸구, 지집은 사랑을 꿈꾼다그등.

 

 

 

반응형

'강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87) 쌍가마  (0) 2024.08.05
(ep86) 마갈쳉이  (0) 2024.08.05
(ep84) 자국눈  (0) 2024.08.05
(ep83) 놋그릇  (0) 2024.08.03
(ep82) 대관령  (0)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