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35) 용곡지탕

광화문선비 2024. 7. 17. 12:53

 

  • 삼복 더우[더위] 적에 뽁딱양지[복더위양지]서 일하더거 말구 골개실논[고래실논] 물꼬 웅뎅이[웅덩이]에 가보문 말이야.
  • 물이 뜨구워 노니 그늠어 용곡지가 히벤[흡사] 올쳉이 모이듯 바글바글해. 
  • 그래 그 늠어 물꼬르 틀어 막구 니미 곰방중우[잠방이]르 부알이가 터지두룩 바쩍 치케 올리구서, 궁기[구멍]가 숭숭한 얼개미[어레미] 채바쿠[체바퀴]르 푹 집어늫구, 장딴제[종아리에] 그마리[거머리]거 더데기[더뎅이]루 달라 붙그나 말그나 짚으다한 데르 꾹꾹 밟어 내떡 뜨문 한 번에한 사발 늠게 뜨케. 
  • 논슴[논둑]으 따러 및 군데 물꼬르 휘더트문[휘더듬으면] 말이야, 한 세수대가 골차거덩[골막하거덩]. 
  • 해거 질 때줌 해서[돼서] 아더러 술 받어 오라하구 뒷집, 근내집, 웃집, 아릿집, 사나들으 마커[모두] 오라 해서, 밀갈그[밀가루]루 버레서 시뻘건 고치장으 푼 용탕[쌀미꾸리탕]으 가매솥망쿰 끓예 대 엿 장뚜가리[뚝배기] 농고[나누어] 먹능 기 촌 인심이지 머.
  • 여는 용고기가 많으니 그그두 벨식이라구 머[뭐] 툭탁하문 잡어 용탕으 낋예.

 

https://youtu.be/6x2nobw95CY?si=XrPAMkBB6kbCBr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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