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22) 마카커피

광화문선비 2024. 7. 12. 13:17
  • 여 강릉이라 이래문 그눔어 무신 계가 그닷하게[그렇게] 많은지.
  • 볼라우. 
  • 사람 뒈지문 상포계,
  • 아새끼덜 시집 장개 보낼라구 혼인계, 
  • 그눔어 꼴난년어 그 동갭[동갑]이라 이래가주 몰레 댕기는 갑자계,
  • 핵교 댕겠다구 해서 술 처먹구 지랄 쌈박질하는 동창계,
  • 처갓집 끄드바리[끝]들하구 뒤섞예 떠들어방치는 남매계,
  • 머 하이탄 내같은 무지렝이[무지렁이]두 네 댓 개나 되잖소. 
  • 그래니 머 깨 행세깨나 하미 모가제[목에] 심[힘]주는 사램이야 좀 많캤소. 
  • 갠데 저번 동내 중늘겡이[중늙은이] 으런[어른]들이 서울에 그 머이야, 높우다한 육삼빌딩으 귀경[구경]으 갔잖소.
  • 참, 올러가서 서울이란 눔어 동내르 떡하니 네레더 보구 거 머이야, 차르 파는 데루 우루루 몰레갔잖소. 
  • 개니 머 고 아주 나냥공주[낙랑공주]같은 예식아[여식아]가 응뎅이[엉덩이]두 가부다하니[가볍게]조르르 와선 차르 주문으 받잖소. 
  • 누기는 머 마시구, 누기는 머 자시구 할그 음ㅅ이 커핀가 그그르 원하니까 총무가 주문했잖소. 
  • 여, 우리는 마커 커피르 주개야, 색시, 이랬거등요. 
  • 고 소리르 들군 이 예식아가 하는 말이, 손님, 마커 커피가 아니고 모카 커피, 우아하게 모카 커피예요, 이래거덩요. 
  • 총무가 가마이 들어보니 실그망이 부해[부아]가 나잖소.
  • 그래 버레기[자배기] 깨지는 소리루 퉁망하게[툭망하게],이년어 지접아[계집애]가, 으런들이 가주 오라문 날릉[낼름] 가주 오문되지, 워데 버리젱이 한 개두 웂이 주뎅이르 나불거레. 
  • 마커 커피라잖아.

 

https://youtu.be/LyZOG9cAvB8?si=Vlr_eNUNblq51v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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