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9) 강릉나뭇꾼 이야기

광화문선비 2024. 7. 9. 00:35
  • 낭그[나무]즌에 들어세자 마자 음천하게[음전하게] 생겐 아주멍이가벨 군말읎이 사장가. 
  • 워둘루 꼬불체[꼬부려] 들어가 반닷한 집에 져더주니, 미얀하지만 불 놓기 쉽게 메레치장제기[잘게팬장작]루 좀 패 줬으문 하장가. 
  • 그그 모할 긋두 아이구 이래서 달게들어 한참으 패구 나니 달부[온통] 쇠고기국으 한 냄비 끓예서 술하구 내왔장가. 
  • 이런 저런 집안 사정두 물어보드니만 아 글쎄, 올 적에는 내신 한 커리[켤레], 안덜, 아덜 옷으 한 보텡이[보퉁이]르 지개더거 얹예주민서 새 기아니래서 미얀하다장가. 
  • 한 치레마둥[일주일마다] 장제기르 지구 오라장가. 
  • 참 웂는 살림에 테[퇴]만냈구 울매나 생광[아쉬운 때에 요긴하게 쓰게 되어 보람이 있다]시롭든지. 
  • 갱기[그런것이]운제 한 번은 가니 머이 뚱딴지같은[엉뚱같은] 예자가 나오장가. 
  • 기래물어보니 그집은 서울루 이새르 갔다장가.

※ [나뭇꾼의 마음] 아이구, 벨 말씸으 다 하시우야. 그기 좀 떨어지문 우떻구 좀 낡어빠지문 머 우떻소야. 그땅[그런] 그두 없어 모 입히는데. 즈들인데 주문야 생강시룹구 말구 참 테만냈지요[실컷 먹거나 가지거나 누리어서 물리게 되다] 머.

 

https://youtu.be/Mk5MU4en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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