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지가 어레서부텀 등급벵이[등집장수] 소굼장사르 했다잖소.
- 그 무구운 눈어 소굼 한 가망이르 해 젊어지구 짚으다한 마갈쳉이루[산골짜기로] 댕기미 조이쌀[좁쌀], 지장쌀[기장쌀]. 콩, 팟, 강넹이, 감재같응 그 하구 바꼬[바꿔] 오구 순다지[순] 등짐 지구 가서 등집 지구 오구 기랬다잖소.
- 한 번은 영세[영서] 워데르 가기만 하문 달렁 두 모네가 사는 웨딴 집 단칸 구둘[구들]에 반다시 거하게 됐다잖소.
- 그날은 히얀지게[희한하게] 어멍이는 절루 불공 디리러 가구 쬐꼬마한 딸레미만 혼처 있드라잖소.
- 갠테[그런데] 우리 아부지가 좀 잘됐소. 할루 쥉일 등짐지구 댕기느라니 좀 고단하우.
- 가제나[가뜩이나] 머이 와서 동체가두[동여가도] 모르는 낭반인데.
- 밤에 자더 워느맘 때 인나보니 그집 딸레미가 아부지 발치에서 자드라잖소.
- 개 왜사[왜] 여 와서 자나구 깨워 물으니 백에 먼 짐성이 온 기운이 도능 기 미수와서 못 자겠드라잖소.
- 심심초[탐배] 한 대 물구 백에 나가 이러 보니 머이두 웂드라잖소.
- 기래니 머 잠이 오우 단둘이 오붓이하니 있는데 부체는 머 가마이 있겠소.
- 이기 웬 떡[횡재]이재 하구 은근 실주벽[슬쩍] 댕게 꺼난어 츳날밤으 치랜 기잖소.
- 아척[아침]에 절에 갔던 안 늙응이가 와서보니, 이기 머이 신방으 지탕[제탕]으루 맹길어준 꼬라지[꼴]가 됐다민서, 우리 아부지르 따러 가라구 딸으 내빠달구듯이 [내쫓듯이] 딸레보내드라잖소.
- 그질루[그길로] 아부지가 델구 영알루[영동으로] 늠어 와 불어논[벌어놓은] 돈으루 논밭전지 사구서 벵모 뫼시구 살었다잖소.
- 에할멍이가 아부지 보구 머이라는지 아우 소곰장사가 젤루다 좋어하는 사램은 싱거워빠진 사램이라는데, 딸으 도독해 간간하게 사능 기 싸우[사위]라잖소.
https://youtu.be/J-2JgJxC6Jc?si=rwY7BMcyO_a_pZ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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