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7) 모기장과 모깃불

광화문선비 2024. 7. 8. 15:37
  • 옛날에 우리 저는 머 모겡이장이라능 기 있었능가.
  • 그 아꾸운 살으 매양[마냥] 튿어 멕히드가, 잠 오문 그늠어 떡다리[영지버섯]르 불에 피워늫구 자구 맨다지[맨] 그랬장가.
  • 우리는 또 신겡이 예민해서 모구[모기]가 앵앵거리문 잠 한 잠 못 자는 승질머리래 노니[놓으니], 여븐뎅이[옆]서 쿨쿨 잘 자는 사나르 보문 부루와 죽갰아. 
  • 그래드가 구둘에치는 그물같은 모겡이장이 나오니야 이기 펜하기루 아덜 말따나, 쫄따구 들어온 쫄따구잖소.
  • 할루 쥉일 논밭에 엎어져 구실[구슬]같은 땀으 흘리구 하쇠[황소] 몰구 장그택[늘]으루 늦이막하게[늦게] 들어오능 기 일이거덩. 
  • 마당 복장[복판]에 멍석 내더 깔구 안덜이 지냑상으 내오미, 쪼꼬멩이[꼬마]들은새쩨[왕겨]르 좀 갖더 무지구[쌓고] 불으 붙예 모굿불으 해놓구, 그 우에더거 생쑥으 한 오쿰[웅큼] 덮으문 허연 영개[연기]가 밤새두룩 피거덩. 
  • 아부지는 피낭그 껍주리[껍질]르 잴게 째구[찢고], 어멍이이와 누우는 못 씨게된 얘지렝이숟가락[몽당숟가락]으루 감재르 한 구박[함지박]긁어 물 댐긴 버레기[자배기]더 텀벙 텀벙 당구구, 할멍이는 머리껭이[머리카락] 닮은 실꾸리르 겪으미[엮으며] 강젱이[강낭콩] 까는 손지[손주]들인데 엣날얘기르 하문 지천으루 개똥불이 울따리 늠어루 날어댕기구, 눈셉달[초승달]이 막 지구 그랬거덩.

 

https://youtu.be/JO5Mwgm0UFY?si=PCPgrjd0N6ym6p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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