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54) 복령(茯苓)

광화문선비 2024. 7. 23. 15:57

 

  • 봉양[복령]이라 하능그는 썩다리 소낭기 뿌레기에 달러붙어 사는 뭉테기 버섶으 말하장가.
  • 소낭그 뿌레기[뿌리]에 맺힌다는 봉양[복령] 파능 기 그기야 기술이데. 
  • 잘그[자루] 해 맞춘 물래가락같은 쇠꼬젱이[쇠꼬챙이]루 땅 속 짚이 푹푹 찔르문, 그기 있는 데는 촉감이 뻐근한 맛이 짚힌다네. 
  • 심봤다, 하능그처름 왔구나, 하구 소레길[소리를] 질르구 조막굉이[조막괭이]루 파딩기문 해다[아가] 대가리만한 봉양이 재웂이[틀림없이] 묻헤있데야.
  • 파능 그 보니야 히벤[흡사] 밀레[이장]할 때 해골 수습하는 꼬라지[꼴]데야.
  • 봉양 꼬젱이 쒸세보구, 그기 봉양이다 이래문 대반[바로] 알지머.
  • 깜쩍 놀래지 머.
  • 그기 맞으문 뻑뻑하게 네레가능[내려가는] 기, 쓱 빼문 하머 봉양꼬젱이에 허영게 묻어나와.
  • 봉양꼬젱이두 인저[이제]는 멩글어져[만들어져] 나오능 기 있드라구.
  • 잘그까지 맞초가주 히얀하게 잘 멩글었아. 지대로 됑기 아주 좋더라구.
  • 누가 산가 하니 저 삼산에 있는 칠복이 가가 꼬젱이르 가주구[가지고] 있더라구.
  • 기래니 봉양 캐나?
  • 이래니, 하두 심심해서 돌어댕긴대.      

 

https://youtu.be/eMr3KkaL0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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