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41) 아버지 별명

광화문선비 2024. 7. 18. 21:50

"술 망이 먹는다구 해서 술고래구요"

[ 서울말 ] 별명

[ 강릉말 ] 벨멩, 벨명

[ 스크립트 ]  술 많이 먹는 아버지에게 붙여지는 별명들을 아들이 읊조리는 모습

  • 아부지가 다방서 슨[선]으 볼 저는 술으 못 먹는다구 그랬다잖소. 
  • 그래 우떠 어머이랑 겔혼으 해서 살게 된데 꼬렝이[꼬리] 밟히구 마각이 드러났다잖소.
  • 고래문 머 마커[모두] 고래구, 고래문 머 시시한 고랜 주 아우.
  • 세상에, 우리 아부지 같은 고래는 츰 밨잖소.
  • 우리 아부지 벨멩이 모인지 아우.
  • 우리 아부지는요 술 망이 먹는다구 해서 술고래구요. 
  • 장그택[늘]으루 술으 밝힌대서 모주단지구요. 
  • 술칭구가 많어서 주당이구요. 
  • 술 자시문 매핸[나쁜] 새[바람]르 딧다[들입다] 부레서 몸썰머리나는 쥐정벵이구요. 
  • 설설 게[기어] 온대서 네 발 또지[짐승]구요. 
  • 됫술으 늠게 마세두 끈떡 않는대서 대포알[됫병술]이구요. 
  • 흔들럭거린다구 헬렐레구요. 
  • 보그나 말그나 거레서 오짐으 깔긴다구 전붓대 찾는 수캐구요. 
  • 운제는개굴창[개울]에 빠졌다구 똥빙아리구요. 
  • 음주 운전에 남어 집 담으 들어받었다구 특공대구요. 
  • 칼 들구 난동으 부렛다구 망나니구요. 
  • 홀라닥벵이[발가숭이]루 들구 뛰구 내뛨다구 육체파구요. 
  • 우리집인 주 알구들어갔더 얀자웂이[인정없이] 귀쌈바구[귀싸대기]르 조[얻어]맞어 한짐에 구설수 오른 오선지구요.
  • 늠어져 상체자리[상처자국]가 났다구 영예루운 쐬주[소주] 훈장이래요.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강릉은 1970년대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는 공장 "경월소주"가 있었습니다.

현재는 롯데칠성 강릉공장으로 소주 "처음처럼"과 "경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 날개 달았다 (2023.4.4)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 날개 달았다

롯데칠성음료(주)강릉공장...

www.kwnews.co.kr

 

 

반응형

'강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43) 이시미  (0) 2024.07.19
(ep39) 찰마갈 소갈비  (0) 2024.07.18
(ep40) 수제비 2가지  (0) 2024.07.18
(ep38) 까칠복상(까투리복숭아)  (0) 2024.07.17
(ep37) 부떼질  (0)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