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고려시대 강릉의 숨겨진 영웅 이옥을 아시나요?

광화문선비 2023. 8. 5. 22:10

고려말 공민왕 시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 있다. 왜구 수 백척의 배가 강릉으로 침입해 오지만 조정은 혼란스럽고 지방의 군대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강릉은 그야말로 바람 앞에 등불이었다. 하지만 강릉부의 관노로 있던 이옥이 노비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지휘하며 활 하나로 수많은 왜구를 물리친다

 

관노의 신분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을 구해냈다. 멸문된 집안의 자식으로 관노가 되어 인생의 마지막 기로에 있던 차에 왜구의 침입으로 군 지휘권을 위임받아 왜구의 공격을 퇴치한 전설같은 이야기다.

 

2019년 3월 시인이자 역사소설가인 신광철 작가가 "강궁 이옥"이라는 역사소설을 냈다. 

 

고려 최고의 명궁, 이옥을 발굴하다.
숨겨진 인물을 발굴하는 계기로 소설을 썼다. 
역사적인 인물임에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활을 잘 쏴서 강궁이란 칭호를 받은 인물이었다.
한민족의 역사에서 강궁이란 칭호를 받은 장수는
이옥이 처음이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와 고려의 공민왕 시대에
있었던 소설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소설이 아니고 실화다.
너무나 극적인 인생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신돈과 무너져 가는 고려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개혁의 중심에 섰던 이춘부라는 인물이
신돈과 함께 역적으로 몰렸다.
이춘부는 문하시중으로 지금의 국무총리 격이었다.
고려말의 혼란 속에서 신돈과 이춘부가 개혁을
반대하는 무리들에 의하여 처단되고 집안은 폐족되었다.
이춘부는 사형당하고 이춘부의 형제들은 물론
이춘부의 가족, 부인과 아들, 딸 모두 관노로
뿔뿔이 흩어져 멸족의 상태가 된다.
관노란 관에 속한 곳에서 일하는 노비였다.
이춘부의 맏아들인 이옥도 강릉부로 관노가 되어
생활하던 이듬해 왜구가 쳐들어 왔다.
무려 300여명의 대군단이었다. 공민왕에게
강궁이란 칭호를 받을 만큼 기개가가 있었고,
활을 잘 쏘던 이옥이 노비의 신분으로 강릉부의
군사 지휘를 위임받아서 왜구들을 격퇴시켰다.
관노가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관노의 신분으로 한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을
구해냈다. 한 사람의 힘이 전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위대한 현장이었다. 멸문된 집안의 자식으로
관노가 되어 인생의 막을 장식하려던 차에
왜구의 침입으로 지휘권한을 위임받아 왜구의
공격을 퇴치한 전설같은 이야기다.
준비된 자의 재기였다.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라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적힌 역사다. 한 인간이 나라와 개인의 기로에 서서
충(忠)을 바라보는 철학적인 사유가 들어 있어
재미있으면서 품격이 있고, 무거운 듯 경쾌하게
적었다. 봄날에 서로 다른 향기가 만나 행복하게 하듯
역사와 인물 그리고 철학이 잘 어울어지도록 
노력한 소설이다.

일산에서 신광철 작가

 

강릉에 있는 직계후손 들이 2019년 8월 3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신광철작가를 초청해서 노비에서 복원되어 나중에 한성부사(지금으로 서울시장)를 지낸 강궁 이옥에 대한 이야기 마당을 열기도 하였다.

 

잊혀지고 묻혀버린 선조의 얼을 살려내고자 하는 뜻에 많은 동참을 기대해 본다.

 

 

4년전 2019년 강릉대호부관아의 작가와의 만남 행사전에 제가 만든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CvqCrPg5Sb8

 

 

6년전 강릉MBC에서 역사기행 프로그램으로 이옥을 소개

시간여행 강원 시즌 3 17회 '강원을 지킨 영웅, 이옥과 신유정'(2017.12.03)

https://youtu.be/9OVtAKRlJ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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