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67) 굴피집

광화문선비 2024. 7. 28. 23:23

 

  • 우리 어릴 저[적]만 해두 굴피낭그[굴피나무]르 인 굴피집이 참 마이 있었아.
  • 그 굴피장[굴피]으 뜨러 짚우다한[깊은]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 메칠썩 낭그[나무]르 벳게내구 이랜데, 세월마이 벤했아.
  • 그래구 굴밤[도토리]으 주우러 댕기니야구[다니느라고] 아척[아침]에 서둘러가기두 핸데. 
  • 그땐 굴피장 뜨는 기 큰 일이랬아.
  • 그즌[그전]에야 산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문 맨다지[맨] 굴피장집이랬장가.
  • 봄에두 뜨구 가실게두[가을에도] 뜨는데 지개눈깔에드가[지겟뿔에다가] 증슴[점심]으 싼 베 보정이[보자기]르 글구 도꾸몽셍이[도끼]르 해 짊어지구 참낭그밭으루 가장가.
  • 및 아람[아름]되는 낭게[나무에] 매무맨치[매미처럼] 다더붙어 도꾸[도끼]루 톡톡 찍어갈러 뽄[본]으 떠 짜갑[틈새]으 맹길군[만들곤] 도꾸날으 디레[들여]밀어 뜨장가.
  • 그눔어 기 일 같잖애두 심[힘]이 들어한참으 모 하장가.
  • 손이구 도꾸구 옷이구 간에 시퍼래딩딩한 물이 들어 달부[온통] 매련웂장가[형편없잖는가].
  • 낭그[나무] 통심이루[통째로] 뺑 돌어가미 마커[모두] 돌레 떠두 안 죽장가.
  • 낭그와 굴피장 속에 껍주리[껍질]가 또 있기 때민[때문]이장가.
  • 허여니 히벤[흡사] 소낭게 송구[송기]해 먹은 자리장가.
  • 그눔어 굴때통[굴뚝] 같은 굴피장으 지구 와서 물에 푹당고[담가] 뿔곶더거[불리었다가] 끈제내[건져내] 펜펜한 데드가 적지[적] 적지 페워[펴] 무지구[쌓고] 돌으 확 눌래 놓장가.

 

https://youtu.be/XmBYT6vnE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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