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기 참 하머[벌써] 쌍팔년두[옛날]장가.
- 내거 혼처된지 오년, 성필이안덜이 과벵이[과부]된지 아매[아마] 한 삼년 됐을까 말까 한데, 저울노달기[농한기] 때 늙어바리가 다된 웬 땜빵젱이[땜장이]가 와서 고드레미돌으 붓는다구 왔장가.
- 숙식할 데가 어 성필이 안덜집 행랑채에거처르 정해주구, 그집 마당서 틀[기계]으 채레놓구 고드렘이돌으 벗장가[부었잖는가].
- 갠데 그날 지냑 느직해서[늦어서] 옷벗구서 잘라구하드니 머이 백에서 황급히 부르장가. 불빛에 이러 내더보니 성필이안덜이 산발행 그맨치 옷이 헤끄러져 매련옰장가[형편없잖는가].
- 함타드라문[하마터면] 겁탈당할 뻔했다민서 체멘불구 하구 내인데 와서 착갱기장가.
- 망설일 기 머 있능가.
- 쫓예 올러가 들어달레서 니미[네미],넉발나게[허발나게] 조패서 반 잡드가 내빠달곳장가[내쫓았잖는가].
- 그래구부텀은 성필이 안덜이 밤으루 미수와서 못 자갰다장가.
- 바루 우에웃집이니 머 어레빠진 우리 지집아[계집]가 이따금썩 거게 가서 자구오구 이랜데 할루는 아가 하는 말이, 댄경골댁이 요중고[요즈음] 은장도르 끄내놓구 죽는다미 그러 운다구 그래장가.
- 아무캐두 이상시루와서 지냑 늦어 갔장가.
- 참말이장가.
- 왜사[왜] 그딴[그런] 이조[李朝] 때생각으 하느냐구 나물곳장가[나무랐잖는가].
- 갰드니[그랬더니] 저 번에죽지 모항 기 한이 된다민서 은장도르 매만지미 팔재 타령, 과벵이 신세르 비관하장가.
- 요래 말금[눈치]으 살살 보드가 우터 칼으 뺏었장가.
https://youtu.be/WqJFwYXqTvk?si=555yhoUz8IkAGu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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