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마갈쳉이[산골] 어구[어귀]에 들어가문 천년두 더 묵은 서낭뎅이가 있능 기 귀신이 나올듯 고풍시롭데야.
- 벌건 하등부리[황소] 삐다구[빛]가 나는 크다마한 당소낭기 으런[어른] 여레기[여럿이] 둘러 꺼난어두[껴안아도] 모재래.
- 하눌으 지 콧궁기[콧구멍]루 아는지 고개르 빨떡젵헤야 제와[겨우] 보일망쿰 치찔르구 있데야.
- 동내 매무[매미]는 오부뎅이[몽땅] 모예붙어서 우는지 하이탄[하여튼] 운치가 있는 곳이데야.
- 단청[丹青]이 퇴색한 당집은 담젱이가 뒤덮어 흘러네리구, 둘러친 돌담은 바우옷[이끼]으 입어서 곰방이래두 워데서 찌다마한[기다란] 구렝이가 나와 휘감을듯, 묵은 금줄이 바람에 날리능 기 휘휘하데야.
- 시원한 그늘에 머리껭이[머리카락]가 달부[온통] 새하얀 할멍이들이 멍석 우에서 실꾸렝이[실꾸리]르 절구구[엮고] 있데야.
https://youtu.be/k_Lkgsh2v5U?si=K9MiisoQl6p_rx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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