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28) 항아리 칡

광화문선비 2024. 7. 13. 19:21
  • 저울[겨울] 노달기[농한기] 때라 들어앉어 고드렘이돌[고드랫돌] 넹기능 기 부셍이[짜증]가 나 너굴갰장가[죽갰잖는가]. 
  • 우째 몸뗑이가 찌쁘등등항 기 워데 심[힘]으 좀 써야 머이 풀리갰데야. 
  • 안 되갰장가. 
  • 심심해서 한나잘[한나절]이 들[덜] 댄데, 안덜으 닥달해서 채레주는 나셍이[냉이]르 버무린 콩겡이국[콩가루국]으 먹구 뒷산 양지짝에 칠겡이[칡]파러 갔장가. 
  • 맨 칠겡이 밭이래노니 줄에 걸레 늠어질 지겡이데야. 
  • 갠찮다 싶은 데르 달게들어 돼지맨치 파딩겠장가. 
  • 츰에는 수네기[순]가 배배 꼬엥[꼬인] 기 벨루[별로]래서 우째 씨과해[시큰둥해] 했장가. 
  • 그 찌다한[기다란] 늠어 잔뎅이[허리]르 꼬불체[꼬불려] 좀 파네레가니 야 이기 머이, 말루만 듣던 순다지[순전히] 갈그[가루] 뿐이라는 단지[독] 칠겡이데야. 달부 어업데야[엄청나데야]. 
  • 동우뎅이[동이덩이]만항 그 파느라 옷이 젖두룩 땀으 흘레 발광으 했장가. 
  • 꼭껭이[곡괭이]르 들구 울매만치 휘두루미 지랄하구 똥심[뱃심]으 썬지, 그늠어 꾸덕살[굳은살] 백힌 손바닥에 물집이 멸경게[멀겋게] 생게 구쿨엉[부풀은] 기 아주 애레[아려] 죽갰데야.

 

 

https://youtu.be/v0cOArKpt2k?si=XDmTpNt-xSsmwmf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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