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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6) 사경(私耕)

"일년에 새경이 쌀 일굽 가망이가 머이나" [ 표준어 ] 사경(私耕)    1. 묘지기나 마름(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이 수고의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   2. 머슴이 주인에게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 사투리 ] 새경, 세경       [ 스크립트 ] 부잣집 머슴이 임금을 적게받는 것을 머슴의 친구가 하소연 하는 말그 만장같은 광적[광작] 농새르 머숨 혼처 손으루 거뒈디리는데[거두어들이는데] 말이야. 일년에 새경[사경]이 쌀 일굽 가망이[가마니]가 머이나.쌀으 백 석 늠게 맹길어서 고방구뎅이드가 채곡채곡 무제[쌓아] 주는데두 글쎄, 내현[내년]에는 새경으 안 올레 준대. 즈거 갈 저 그그 안구 갈 주 알구 기래는 모넹[모양]이야. 인심으 좀 씨문 우때서. 어이..

강릉이야기 2024.08.17

(ep105) 더위팔기

증월 대보름날 새북[새벽]에 범해[희붐해] 인나서[일어나서] 갑재기 누구 이름으 불라.어리왈한[어리벙벙한] 잠절[잠결]에 지두 모리게 대답하거덩. 그래문 채산머리[처신] 쪽 둘러빠지게 얼렁[얼른] 내덕사[내더위사], 하거덩. 눈꼽자구[눈꼽]가 들 떨어정 기 사구[사고] 나문 승질[성질]나지만 우터해. 보갚음[앙갚음]할라구 베르미 남어 이름으 부르문 좀해서[좀처럼] 안속아.그날 해가 뜰 때까정 벙치[벙어리]가 되능 기 젤루 안전빵[안전]이거덩. 내 더우[더위]르 망이 사라는 뜻으루 그러 팔어대문 삼복더우르 시원하게 지낸다구 해서 내더우르 사라 그래거덩.

강릉이야기 2024.08.15

(ep104) 대장간

베가 팰 때쭘 해서[돼서] 착하구 바지런한 아부지는 여레기[여럿이] 모예서 베림간[대장간]에 가거덩. 낫이구 광이[괭이], 호멩이[호미]구 작두날, 소시랑[쇠스랑], 식칼, 머 그러 챙게서 가문 응차[응당] 어두워야 오거덩.  그런날은 안 바두[봐도] 술추룸[술추렴]으 하구 오시기 땜에 거나하거덩. 기튿날 술국[해장국] 챙기는 어멍이가 그러두 무던히 정성시루웠아.시상 일이라능 기 마커[모두] 그래. 베림젱이[대장장이]집 정제[부엌에] 식칼 벤벤항 기 웂다장가. 어느 누구는 머 지대루[제대로] 챙기구 사는 주 아능가. 살어가민서 장만하구 챙기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5

강릉사투리 통합편4(76~100편)

광화문선비가 강릉사투리로 강릉의 전통문화를 전해 드립니다.※ 한 편만 보시려면 아래 에피소드 링크를 선택하시고 전체를 보시려면 하단 통합편을 보세요.(ep76) 감주  https://youtu.be/lz8S7E34pw0(ep77) 장닭  https://youtu.be/UgUXq18qSY4(ep78) 까마귀  https://youtu.be/P6VXR6_UaaQ(ep79) 베름빡  https://youtu.be/iV20Ca7akHU(ep80) 새끼꼬기  https://youtu.be/G39tbTlWVa0(ep81) 재먹다(삭다)  https://youtu.be/apaAsg_kX20(ep82) 대관령  https://youtu.be/zb6OJQfYF0I(ep83) 놋그릇  https://youtu.be/CuE..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3) 타승내기

촌 마갈쳉이[산골]에 사는 에가[외가]에 가문 에할멍이는 타승내기[他姓타성바지] 방꽁이[손주]거 왔다구, 보통 방구와하능 기 아이거덩.어두컹컴한 도장[곳간]에 들어가 밀갈그[밀가루] 단제 가서 즉기나[적기나] 머 하나, 소두벵이[소맹]짝마한 엿자배기르 끄내와서 방맹이루 탁 때리문 재조하게[자잘하게] 깨지거덩.그늠어 그 밀갈게 묻해 한 개씩 물구 우물거리문 용엥이[간식]거리거덩.그래구 우리 클 저만 해두 엿자배기 추룸[추렴]으 망이 했거덩.니 타승내기가 머인주 아나. 여개[여기]가 순다지[순] 짐[김]씨들 집성촌인데 아, 사벤나구부텀[사변나고부터] 타승내기거 솔딱솔딱[솔래솔래] 들어오드니 인잰[이제는] 멫 집 잘 되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ep102) 영감

한동안 안 봤드니 뒤통셍이[뒤통수]가 허영 기 융[영]감이 다 됐아.철장(鉄杖)같이 바르든 잔뎅이[허리] 벡따구[뼈다귀]두 척 휑[휜] 기, 딴 페[표]는 발써 동이 나구 갈 데라군 북망산 가는 페만 하나 달렁손에 웅케쥐구 있구만.인말[옛말]에 융[영]감 밥은 든노[드러누어] 읃어 먹구, 아덜밥은 앉어 읃어먹구, 딸레미밥은 서서 읃어 먹는다구, 그래구 보문 시상 이치가 한 치 근내[건너] 두 치요, 두 치 근내 스 치라는 말이 있장가. 곪어터져두 젓국이 좋구, 늙어빠져두 융[영]감이 그래 좋응 기야. 우째니 저째니 해두 살부비던 정이 있는 융[영]감이 젤루다[제일로] 좋다능기장가.

강릉이야기 2024.08.13

내일(8.14일)은 2024년 "택배 없는 날"입니다

"택배 없는 날"은 우리나라에서 2020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주요 택배사와 협의를 통해 택배 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이날은 일반적으로 택배 업무가 중단되며, 택배 기사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돕기 위해 설정되었습니다. 다음은 "택배 없는 날"에 대한 주요 내용입니다. 배경 및 도입 이유과중한 업무: 택배 기사들은 장시간 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건강 문제와 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업무량이 더욱 늘어났습니다.근무 환경 개선 요구: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휴식 보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사회적 관심: 택배 산업의 중요성이..

문화이야기 2024.08.13

(ep101) 연탄

궁기[구멍]루 들어갈 전 검뎅이지만 나올 전 흰뎅이가 되능 기 머이나구, 수수저금[수수께끼]으 망이 핸데. 멫해즌만 해두 집집마둥 연탄버강지[연탄부엌]랜데 인저는 그기 인날얘기가 됐아. 연탄아궁지[연탄아궁이]에 옹구[옹기] 따꼉[뚜껑]으 율[열]구, 그우에 철망으 얹예놓구 밤이나 꼬[구워] 먹구, 오징애르 꼬 먹구 기래든 그 재미두 어련해. 저울[겨울]만 되문 연탄으 수 백 장썩 디레놓느라 코르 푼 낯짠배기가 환으 그렝 그맨치 달부[온통] 시커먼 연탄집 아저씨가 골목텡이루 탄수래르 끌구 오가구 인정이 있언데.

강릉이야기 2024.08.12

(ep100) 보쌈

여름 뽁딱양지[복더위양지]에서 일하미 쉴챔[쉴참]에 밭 여븐뎅이[옆] 또랑에 밀갈기[밀가루]더거 된장, 깨묵 버무레 는[넣은] 크단 눔어 보싸개르 맹길어[만들어] 물에 당고[담궈]파묻구 궁기[구멍]를 내노문[내어놓으면] 이늠어 고기들이 말이야, 지[제] 너구는[죽는] 주[줄] 모리구 지랄하구[대고] 보싸개로 게 들어와. 밭으 한 질[길] 매구 가보문 보싸개 안에 우구루하게[우글우글하게] 들었지 머[뭐]. 그긋두 벨식[별식]이라구 지녁[저녁]에 이옻[이웃]으 청해서 들어가문 추탕처름 낋옝 매운탕으 멧 장뚜가리[뚝배기] 잘 농고[나누어] 먹지 머.

강릉이야기 2024.08.10

(ep99) 보막이

눈 내레서 그 좋든 노달기[농한기]두 마커[모두] 까먹구, 날이 따땃해지니 아 에미[어미] 젖뿔듯이 또랑이 막 늠체 흐르네야. 하머[벌써] 버드가젱이에 해던나[아기]가 잔떡 업행 그 보니, 등때빼[등골뼈] 뺏게질[벗겨질] 일철[농사철]이 내달네야. 물 빠지기즌에 보역세[보막이]르 해야장가, 오래[올해]는 할 일이 너머[너무] 많네야, 장년[작년]에 그 지랄하구 큰 물이 내굽다[냅다] 홀체가[훑어가] 노니 머[뭐] 쇠[소] 구영통[구융]이 됐장가. 해마둥 그래긴 하지만 김부재가 술 말이랑 참은 오부뎅이[몽땅] 내놓구 골밈하게[포식하게] 해준다데야, 또랑치구 까재 잡는다구, 보역세하미 고깃 말이나 끈젰이문[건졌으면] 좋을러구만은[좋겠구만은].

강릉이야기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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