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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가 뭍에서 무리지어 놀다가 높이날면 바다가 나가지 않는다 (강릉날씨이야기1)

"갈매기가 뭍에서 무리지어 놀다가 높이날면 바다가 나가지 않는다 (강릉날씨이야기1)"  "갈매기가 뭍에서 무리지어 놀다가 높이 날면 바다에 나가지 않는다"는 속담은 날씨와 관련된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데 쓰이는 옛말입니다.   이 속담은 일반적으로 갈매기의 행동을 관찰하여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데 기초한 것이죠. 의미이 속담의 의미는 갈매기들이 뭍에서 무리지어 놀다가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더라도,  날씨가 나빠지거나 바람이 강해지면 그들은 바다로 나가지 않고 뭍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의 행동을 보고 날씨나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는 전통적인 지혜를 반영한 말입니다.   현대적 해석자연 현상을 감지하는 갈매기의 본능을 통해 날씨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

강릉이야기 2024.10.15

(ep115) 마른불이

(ep115) 마른불이 논마지기나 살라구 쇠 판 돈 하구, 먹장쿠, 씨장쿠, 발발거리미 분[번] 그 엄체가주[보태서] 튀전판에 달개들었드가 홀라당 말어먹구[날리고] 나니 앗차, 하는 생각이 드능 기 안덜 볼 멘목이 움ㅅ데야. 그래 캐달어맬라구[죽으려고] 뒷산으루 갔드니, 우터 알구는 쫓예와서 울구 불구 한바탕 난리르 쳤네야. 내 그래군 아주 마른불이[노름]는 뒈져두[죽어도] 안 하구 이르 바쩍 감체물구 작심으 했네야. 아매 그기 외레[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데야.   #강릉사투리 #마른불이 #노름

강릉이야기 2024.10.08

(ep114) 만물박사

있장가, 어머이야[어머니].그 왜 뛰뚜박뛰두박[뛰뚝뛰뚝] 하구 걸른[걷는] 저 웃모텡이 찔라레비[절름발이] 삼춘, 그 매렝이웂는[형편없는] 빡빡 그물[곰보] 있장가. 몰르는가, 그 왜 찌단[길다란] 방꽁이매름[방앗공이처럼] 생겐 말쌍판데기 말이야. 아이, 그 낭반은 있장가.머이 숨으 마커[모두] 똥궁기[똥구멍]루 내쉬는지 우째는지, 머이라구 한창 내아실[내셍길] 땐 움매나 빨리 말으 하는지, 고만에 들는[듣는] 내가 되레[도리어] 숨이 차 헉헉 거리장가. 읒지넉[엊저녁]에두 창수집서 새끼르 부비는데[비비는데], 글쎄 거렁벵이[거지] 발싸개 모넹이루 워데서 그러 조들언지[주워들었는지] 대차[대체] 아능 그두 망쿠[많고] 우째구 머 똥물박사[만물박사]장가. 춤[침]으 그저 막 넹게[내리]튕게가미 씨불렁거리능..

강릉이야기 2024.09.19

(ep113) 돼지감자

그때만 해두 인날[옛날]인데 머 매련없었잖소[형편없었잖소]. 제워[겨우] 때르 우떠 어지지만[때우지만] 속은 맨날 들차잖소.삼으 이식두룩 삼더 보문 왜서[왜] 그닷하게두[그렇게도] 머이 먹구 싶응 기 그러 굽굽하잖소.신랑이 웃방서 고드렘이돌[고드랫돌]으 넹기더거 실그마이 늠어와서는 보채잖소. 뻔한 눔어 살림 탱탱 벵[빈] 그.그래문 가실게[가을에] 잔떡[잔뜩] 파서 묻어둔 구덩감재[돼지감자]르 끄내 와서 써느렁 그 깎어 우적우적 멫 개르 웂애구 나문, 입에서 달크네 항 기 땡기잖소.소갈비에 쟁겨둔 동철감으 꺼내와 달다한 홍실으 먹으미 소복소복 눈내리는 저울밤으 밝히잖소.

강릉이야기 2024.09.18

(ep112) 관솔

이산 저산에 뜩거지[썩은 그루터기]르 걷어차문 뻬다구[뼈다귀] 같은 벌건 엿 삐다구[빛] 소껭이[관솔]르 털어 맻 짐 해 와서 말룠더거[말렸다가] 잴게[잘게] 패 놓찮가.모구[모기] 달게드는 여름 지냑엔 멍석 여븐뎅이[옆]에 도삽질[소꿉놀이]하듯 불 피우문 끝내주장가[그만이잖는가].깔껭이[가루눈] 한 질[길] 빠지는 저울겐[겨울엔] 코굴[고콜*]에 잔떡 지폐놓구, 어멍이나 누우는 삼으 삼구, 아부진 고드레미돌[고드렛돌] 늠기문[넘기면], 소껭이서 송진이 내폐[내피어] 짜르르 끓눈 소리가 짚어가능 기 그러두[그렇게도] 고지녁하장가[고즈넉하잖는가].갠데 자구 인나문 콧궁기가 시커매 기차굴같장가.  *고콜 : 예전에 관솔불을 올려놓기 위하여 벽에 뚫어 놓은 구멍

강릉이야기 2024.09.15

(ep111) 초승달

이실[이슬] 맞어 자랜 초록 수푸정[수풀]에 들어 풀 뜯는 벌건 쇠방굴[쇠방울] 소리 낮게 들리는 여븐뎅이[옆]에,꼴 비는 초립동 구성진 가락이 온 고라뎅이[골짜기] 빈달루[비탈로] 달부[온통] 씨러지는 풍겡이 우째문 산수화지.산 그림재 네레쭈는[떨어뜨리는] 노울녘, 뱃구리[뱃구레] 불룩한 쇠 몰구 흐를듯 짊어진 꼴짐이 가름배질[오솔길]루 네레오문,갈낭그 두에 꽁배게있든[숨어있던] 어둠이 자우룸맨치[졸음처럼] 쏟어질 때 삽적[사립문] 안으루 들어서는 초승달 하마[벌써] 뜬 지냑.

강릉이야기 2024.09.14

(ep110) 골말 야경

우리 집이 우덴지[아딘지] 갈쿼[알려]줄께요.골말 빨딱 고개르 올러 오더거[오다가] 보문[보면] 이층집이 쫄로리[줄지어] 세 채가 있는데, 복판[중앙] 집이 우리 집이 잖소.그런데 히얀 얄긋하게 우리 집 앞으루 요즈음 지즈바[여자얘]들이 째진 청바지르 입구 다 든내놓구[내놓고] 댕기잖소.머 빼꼽틴가 먼가 그기라잖소.밤마둥 머스마 새끼들 하구 어울레 댕기는[다니는] 꼴으보믄 내 머리가 지끈지끈 다 아프잖소.우떠 그닿 하우야! ※ 이 글은 "강릉 지명유래와 사투리(김동철님)" 책의 내용을 각색하였습니다.

강릉이야기 2024.09.11

(ep109) 나물밭

그눔이 지 혼처 맡어놓구 댕기는 나물밭이 있는데 글쎄, 어재[어제]는말이야 누루대[누룩치]르 한 보텡이 해가주 왔데야. 그그만이 아이구 곰추[곰취]해가미, 개두룹[엄나무순]해가미 멩이[산마늘]해가미 머이 아주 심대루 해왔데야. 같이 좀 가자 이래문 그 곰텡이같은 눔이 실실 웃기만하능 기 우터 그 지랄시리 망이 튿어왔데야.계하러 가니 오번[요번]엔 머이 찔라래비[절름발이] 철중이두 오구 망괴 안 오든 혁승이해가미 계원중 젤 막넹이[막둥이] 찬진이해가미 풍운아[바람둥이] 종설이해가미 그한 모싱구기[모내기] 방극[고비]인데두 머이 우째 마커[모두] 왔데야.

강릉이야기 2024.08.25

(ep108) 취떡

그때야 슬[설], 보룸에 취떡으 그러 챙기든 시절이잖소. 갈잎파구가 확돌레 피구 나물 끝물에 취 뜯으러 나세잖소. 내거 보재기르 챙게 취뜯으러 간다니까 근내 정순이 누우두 따러 나세잖소. 네 살이나 우인 스물 세 살이니 머 이상한 생각은 애최 읎이, 달봉재르 늠어 안구산으 돌어 들어가니 머, 허연 취가 내밀렌데 낫으루 그양 베두 되겠잖소.취는 떡으루 해 먹지 그냥은 안먹잖소.억시구 뻣뻣해서 못먹잖소.취를 육만어너치 사더거 찹쌀 한 말애더 너어 취떡으 핸데, 꼭 십만원너치 된다구 그래잖소.저울이 오문 취떡으 고 먹던 시절이 젤 생각 나잖소.화리 석쇠더거 구운 노릿노릿한 기 말랑말랑한 기 인날 생각하문 취뜯던 누우와 취떡이 젤 그립잖소.

강릉이야기 2024.08.18

(ep107) 장명등(長明燈)

"흐미한 장멩등이 자우룸에 깜부럭거리능 그 봤아" [ 표준어 ] 장명등(長明燈)  1. 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에 불을 켜는 등. 2. 무덤 앞이나 절 안에 돌로 만들어 세우는 등. [ 사투리 ] 장멩등   [ 스크립트 ] 대관령 중턱에 있는 주막에 있는 장명등/ 주막집 가족이 나누는 대화 대굴령으 늠어 멫 구베[굽이]르 돌구 돌어 오더보문 반젱이(半程) 주막이 있었아. 낮에는 그렁저렁[그럭저럭] 사램이 좀 있더거두 하머[벌써] 해만 지문 인적이 뚝 공기구[끊어지고] 천지가 적막강산이야.어릴 저 기억인데 아부지하구 영세[영서]갔더 오드가 보니, 깔껭이[가루눈]가 내리는데 흐미한 장멩등[장명등]이 자우룸[졸음]에 깜부럭거리능[깜빡거리는] 그 봤아. 주모두 자구 객두 자구 다 찌부러지는[기울어지..

강릉이야기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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