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112) 관솔

광화문선비 2024. 9. 15. 20:23
  • 이산 저산에 뜩거지[썩은 그루터기]르 걷어차문 뻬다구[뼈다귀] 같은 벌건 엿 삐다구[빛] 소껭이[관솔]르 털어 맻 짐 해 와서 말룠더거[말렸다가] 잴게[잘게] 패 놓찮가.
  • 모구[모기] 달게드는 여름 지냑엔 멍석 여븐뎅이[옆]에 도삽질[소꿉놀이]하듯 불 피우문 끝내주장가[그만이잖는가].
  • 깔껭이[가루눈] 한 질[길] 빠지는 저울겐[겨울엔] 코굴[고콜*]에 잔떡 지폐놓구, 어멍이나 누우는 삼으 삼구, 아부진 고드레미돌[고드렛돌] 늠기문[넘기면], 소껭이서 송진이 내폐[내피어] 짜르르 끓눈 소리가 짚어가능 기 그러두[그렇게도] 고지녁하장가[고즈넉하잖는가].
  • 갠데 자구 인나문 콧궁기가 시커매 기차굴같장가. 

    *고콜 : 예전에 관솔불을 올려놓기 위하여 벽에 뚫어 놓은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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