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31) 꿩밥(반하, 半夏)

광화문선비 2024. 7. 16. 11:21

 

  • 약초값이 후해서 뒷골 굼밭[구렁밭]에 꽁밥으 싱곴장가[심었잖는가].
  • 새 쫓일 사램두 없구 해서 처내꼰제두니[던져두니] 머 고눔어 꽁[꿩]이 매양끈[마냥껏] 파딩겠장가. 
  • 음[움]이 트는 눔어 거 달부[온통] 뒤갑해가미[뒤져가며] 싸그리[깡그리] 조겠장가[망쳤잖는가]. 
  • 왜사[왜] 그런지 아능가. 
  • 꽁이 원래는 하눌에 사는 닭이랬다장가. 
  • 옥황상재[옥황상제]가 몹씰 벵이 들레서 꽁으 보구 지상으루 네레가서 꽁밥으 파오라 이랬다장가. 
  • 갱 기[그렁 것이] 요긋들이 파드가 한나르 먹어보니 이근 머 보통으루 마시웅 기 아이장가. 
  • 그래 요번만 파먹구 가야지, 가야지, 하미 여적지[여태] 파먹구 있었다장가.
  • 옥황상제가 가마이 있을 택이 웂장가.
  • 천둥으 니미[네미] 갈게대문 이눔어 꽁이 고만에 놀래가주, 예, 예 요그 캐그덩[꿩꿩], 요그 캐그덩[꿩꿩], 바구미[바구니]에 담어 가주 올러갈께요, 하구 뒈지는 시늉으 한다장가.

 

https://youtu.be/7JvRTnrImaA?si=96hR7ddfy4SDR_8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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