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이래두 참, 찰촌이래노니 머 그때만 해두 중등과[중학교] 나온 사램이 음ㅅ언데 내거 나왔거덩.
- 고등과[고등학교]는 못 가구 집에서 농새일으 하미 독학으 줄고지[줄곧] 했거덩.
- 갠데 어레서두 기랬지만 장난이 개궂했구[짓궂었고] 아주 황잡하니 놀었거덩.
- 운제는 뒷장등[뒷등성이]서 마커[모두] 모예 놀드거 심심하니, 머이 재밌는 저지래칠 기 음ㅅ나구 하길래 내거 풀쑥 꺼냈거덩.
- 우리 또래 예자들 집에드거 아 낳다구하는 인검줄으 치자구 하니 대찬성이랬거덩.
- 그때 날 좋어하는 고 아주 얌즌한 영이집에드거 치기루 했거덩.
- 짚 얼럭가레[얼루기가리에]가 짚으 빼와 왼새끼 인검줄으 쭉쭉 밀어 꽈서 거게드거 말이야, 참, 머이 재주두 좋거등.
- 워데 가서 빨건 고치[고추]르 드문드문 뀌구 또 숯검정[숯]두 더러 꿰서 밤에 영이집 삽적문[사립문]에드거 내글군 낄낄거리미 돌어와 잤거덩.
- 웽그[웬걸] 기튿날에 난리가 났거덩.
- 머 소문이 쫠문하니[파다하게] 퍼져서 영이가 아르 낳다구 온 동내가 달부[온통] 씨끄룹거덩.
- 갠데 우턴 벤절자가 있어, 그그 내거 그랬다능 기 뻥집[들통]이 나서 아부진데 죽두룩 자들리케[두들겨] 내빠달구겠거덩[내쫓이켰거던].
- 에이, 씨, 여[여기] 아님 머 살 데 음ㅅ나, 하구 서울루 내번젰아[내달아났어].
- 영이인데만 참말루 미얀하다는 펜지 한 장 달렁 보내미 우리집에 절대루 주소르 알코주지 말라 신신당부했거덩.
- 먼 쬐끄만 공장에 들어가 일하구 밤이문 대가리 싸뒹이구 공부르 했거덩.
- 기래구 슬[설] 땐데 자취방에 든노[드러누워] 있드니 머이 밲에서 불르거덩.
- 이래 보니 영이거덩.
- 글쎄, 내인데 푹 씨러져 눈물으 뚝뚝 떨구미 집으 나왔다구 이래거덩.
- 지는 인제부텀 해얄 기 내 아부텀 갖능기라거덩. 그래 우터하든지간에 내거 성공해야 친정간다구 맹서르 했거덩.
- 그기야 말이 아덜으 한나 퍼내질르구[낳구] 내거 시험에 올러 신문에 대문짝맨치 대서특필되는 나불[바람]에 우리 고양[고향]서두 알았거덩.
https://youtu.be/tlbIMUjPqJs?si=erlnAmYTSrsvk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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