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야기

(ep107) 장명등(長明燈)

광화문선비 2024. 8. 17. 21:42

"흐미한 장멩등이 자우룸에 깜부럭거리능 그 봤아"

 

[ 표준어 ] 장명등(長明燈

 1. 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에 불을 켜는 등.

 2. 무덤 앞이나 절 안에 돌로 만들어 세우는 등.

 

[ 사투리 ] 장멩등  

 

[ 스크립트 ] 대관령 중턱에 있는 주막에 있는 장명등/ 주막집 가족이 나누는 대화

 

  • 대굴령으 늠어 멫 구베[굽이]르 돌구 돌어 오더보문 반젱이(半程) 주막이 있었아. 
  • 낮에는 그렁저렁[그럭저럭] 사램이 좀 있더거두 하머[벌써] 해만 지문 인적이 뚝 공기구[끊어지고] 천지가 적막강산이야.
  • 어릴 저 기억인데 아부지하구 영세[영서]갔더 오드가 보니, 깔껭이[가루눈]가 내리는데 흐미한 장멩등[장명등]이 자우룸[졸음]에 깜부럭거리능[깜빡거리는] 그 봤아. 
  • 주모두 자구 객두 자구 다 찌부러지는[기울어지는] 마고[외양간]에 말새끼두 자울구.

 

  • 산말랑[산마루] 술막[술집]에 술 주(酒) 재[자]라구 한문으루 내그린 장멩등으 케완데 왜사[왜] 이기 뚝 뜰어졌거덩.
  • 그래 그집 쬐꼬마한 아덜눔이 그그 조서[주워서], 달라구 보니 이기 먼 잰[잔] 주르 모르겠거덩. 
  • 이눔이 즈 어멍이인테 가서 이기 먼 재나 물었거덩. 
  • 어멍이왈, 느 애비가 뒈지두룩 좋어하구 그한 밝히는[탐하는] 기니까 거 가서 물어보라 이랬거덩. 
  • 웃통[가슴] 훌러덩 벗어젵히구 장제기[장작] 패는 애비인데 쪼르르 달레가서, 이기 먼 재나구 물었거덩. 
  • 그 애비가 모라핸주 아나. 냉중에 갈코 주께.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무덤에 있는 장명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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