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한 장멩등이 자우룸에 깜부럭거리능 그 봤아"
[ 표준어 ] 장명등(長明燈)
1. 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에 불을 켜는 등.
2. 무덤 앞이나 절 안에 돌로 만들어 세우는 등.
[ 사투리 ] 장멩등
[ 스크립트 ] 대관령 중턱에 있는 주막에 있는 장명등/ 주막집 가족이 나누는 대화
- 대굴령으 늠어 멫 구베[굽이]르 돌구 돌어 오더보문 반젱이(半程) 주막이 있었아.
- 낮에는 그렁저렁[그럭저럭] 사램이 좀 있더거두 하머[벌써] 해만 지문 인적이 뚝 공기구[끊어지고] 천지가 적막강산이야.
- 어릴 저 기억인데 아부지하구 영세[영서]갔더 오드가 보니, 깔껭이[가루눈]가 내리는데 흐미한 장멩등[장명등]이 자우룸[졸음]에 깜부럭거리능[깜빡거리는] 그 봤아.
- 주모두 자구 객두 자구 다 찌부러지는[기울어지는] 마고[외양간]에 말새끼두 자울구.
- 산말랑[산마루] 술막[술집]에 술 주(酒) 재[자]라구 한문으루 내그린 장멩등으 케완데 왜사[왜] 이기 뚝 뜰어졌거덩.
- 그래 그집 쬐꼬마한 아덜눔이 그그 조서[주워서], 달라구 보니 이기 먼 잰[잔] 주르 모르겠거덩.
- 이눔이 즈 어멍이인테 가서 이기 먼 재나 물었거덩.
- 어멍이왈, 느 애비가 뒈지두룩 좋어하구 그한 밝히는[탐하는] 기니까 거 가서 물어보라 이랬거덩.
- 웃통[가슴] 훌러덩 벗어젵히구 장제기[장작] 패는 애비인데 쪼르르 달레가서, 이기 먼 재나구 물었거덩.
- 그 애비가 모라핸주 아나. 냉중에 갈코 주께.
[ 알아두면 좋은 정보 ]
무덤에 있는 장명등 모습 |
반응형
'강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109) 나물밭 (0) | 2024.08.25 |
---|---|
(ep108) 취떡 (0) | 2024.08.18 |
(ep106) 사경(私耕) (0) | 2024.08.17 |
(ep105) 더위팔기 (0) | 2024.08.15 |
(ep104) 대장간 (0) | 202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