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 오래[올해]두 머이 단우가 데워 시끌렁벅적[시끌벅적] 지벌이[신이] 콸썩 나갰장가. 참, 울 백에두 잘 안 내보내 짐성[짐승]맨치 꼭꼭가둔 지집아[계집애]들으 이날만은 행포[창포]물에 대가리 갱게서[감겨서] 해입힌 단우벰으루 특벨히 풀어놓구, 그 머이야, 뒈져라[죽어라]일만 시키든 머숨꾼두 엽전 멫 닢파리르 쥐케주문[쥐여주면] 이기 막걸리 처먹은 삐다구[빛]루 벌개가주 기죽거리갰장가[기웃거리겠잖는가]. 골골마다 색색이라 마커[모두] 모예드니 머, 그기야 말이 남대천은 달부[온통] 백지알[백차일]이구 가떡[가뜩] 한 파수[장날에서 장날까지]르 백지알[개미알]루 바글거릴 수 백에 더 있능가. 뿅잎 바지렁이 멕엔 누왜[누에]르 섶에 올리느라 안덜두 발끈 뒈씨구[뒤집어쓰고], 사나들은 모심기[모내기]르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