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숙이 잔차날[잔치날]에 말이야. 반나잘쭘 해서[돼서] 신랑 가매가 온다 기벨이 오드니만, 머이 그더처[내처] 뒤에 가매가 또 한나가 온다구 그래니 마커[모두] 내더봤아. 어라[얼래], 마당으루 쌍가매가 들어달렝 기야. 어안이 벙벙하지만 일은 하머[벌써] 벙클어[커져]두 보통으루 벙클엉[커진] 기 아니데야. 신랑이 둘이 떡 나세니, 짐작에 수군수군 체내[처녀] 품행이 단정치 모하구 그기 헤펐다는 얘기거덩. 떡 그지겡이 되니 벌집 튕겡그맨치 웅성웅성 소레기[소리]가 오가구, 아가레담지 모할 욕세[욕설]가 쏟어지는데 심비[신부]집은 참 뒈질맛[죽을지경]이지. 그래드니 예레이[예끼], 워데서 아주 드루운 늠어 집구석키라구 춤[침]으 탁탁 내뱉으미 쌍가매 둘 마커[모두] 되돌어갔거덩. 집안망신 개망신으 뜰구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