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 있재, 까틀복상[산복숭아] 따먹든 솔부헹이[촌눔]거 떡 군대르 갔아. 본대[본디] 천성이 느레빠진 고무질빵[느림보]이니 머[뭐] 안 봐두 뻔하거덩. 맨날 꽥꽥 오리걸음이구, 맨날 채케서[채여서] 장겡이[정강이] 까지구, 맨날 조터지더[얻어맞다] 보니 볼짱[볼일] 마커[모두] 보능 기지 머. 군인어 길, 그 츳대가리두 모 외우는 눔인데 머 말해 머[뭐]해. 갠데 할루 지넉[저녁]에 암호가 읠[열]쇠랬아, 읠[열]쇠. 해피랄[하필] 그날밤에 왜사[왜] 세 무데비[무더기] 말똥짜리[무궁화] 연대장이 상황 점검으 나완데 암호가 머이나구 물을 기 머이야. 가제나[가뜩이나] 바쩍 을언데[겁먹었는데] 급하문 서슴능 그 니두[너도] 알잖나. 읠[열]쇠라구 한다능 기 고만에, 쇠, 쇠, 쇳대[열쇠], 이랬거덩.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