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룸날 아이지냑[초저녁]에 바잠문[바잣문] 한데[바깥] 귀신불으 해놀 적에, 철사 끈타불[끈]으 동고맨[동여맨] 크단 깡통에 못으루 궁기[구멍]르 빼꼼빼꼼하게 뚤버서[뚫어서], 숯불으 능구 앵미리장제기[잘게팬장작]르 얹예 휘휘 돌리미 장등성이[등성이]에 올러 가지 머. 달마중[달맞이] 준비하느라 하머[벌써] 아덜이 딧다[들입다] 모예서 불장난으 하느라 영개[연기]가 자우룩하지[자욱하지] 머. 울매끈 놀더 달이 둥그렇게 떠오르기 시작하문 망우리여, 망우리여, 소레기[소래기]르 질르지머. 멀리 딴 데 마실[마을] 산뽕우리[산봉우리]에두 깡통불이 개똥불처름 번쩍번쩍하지 머. 그래더거 운젱가 저울[겨울] 가뭄이 심하던 해 망우리하더거 불이 나서 온 동내가 달부[온통] 개 끄실[그을]듯 난리르 친적이 있언데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