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6) 소금가마

• 지꿈이야 질[길]이 좋어서 차루 짐으 실어나르구 하지만 간날[옛날]에야 머[뭐] 매련있엉가[형편있었는가]. 
• 그래노니 왕산 대기리나 송현에 사는 사램들이 참, 벨르구[벼르고] 벨리서 재 느머[너머] 강릉장에 그 무구운 늠어 소굼[소금] 가망이[가마니]르 받으러 오장가.
• 불 쎄놓구 오문 질[길]이 머니 볼일 볼 생간[사이]두 읎이 그더처[내처] 짊어지구 돌어세 부지렁이 삽당령으루 늠구[넘고] 당무기 재르 늠장가.
• 사나[사내]가 콩죽 같은 땀으 질질흘리미 해뜰어지기즌[해떨어지기전]에 집에 오문 말이야, 안덜[아내]이 머이[무엇이]라는지 아능가. 
• 아이구, 그 먼 질[길]에 어이 새끼 멕예[먹여] 살구느라[살리느라] 고상[고생]이 많다구, 이빨[이]이 시린 찬물 한 그륵[그릇]으 얼푼[얼른] 떠주기는커니[떠주기는커녕], 염장 지르는[화나는] 욕사발이장가. 
• 우엣집[윗집] 낭반은 소굼 한 가망이두 아이구 가망이 반[가웃]으 해짊어지구두 한나잘[한나절] 쬐꿈[조금] 늠어와서 하머[벌써] 조이밭[조밭]으 슥 질[여섯이랑]으 매는데, 제워[겨우] 한 가망이르 해지구두 빌빌거리미[비실거리며] 오능 기 그래구두 사나[사내]나구, 갠이[괜히] 심청[심술]이 나서 그래장가. 
• 우엣집은 심 좋은 서방으 만내사니 음매나[얼마나] 좋캔, 그래장가. 
• 울매나 부셍이[짜증]거 나는지 소굼가매르 패탱가리[패대기]쳤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