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이래두 참, 찰촌이래노니 머 그때만 해두 중등과[중학교] 나온 사램이 음ㅅ언데 내거 나왔거덩. 고등과[고등학교]는 못 가구 집에서 농새일으 하미 독학으 줄고지[줄곧] 했거덩. 갠데 어레서두 기랬지만 장난이 개궂했구[짓궂었고] 아주 황잡하니 놀었거덩. 운제는 뒷장등[뒷등성이]서 마커[모두] 모예 놀드거 심심하니, 머이 재밌는 저지래칠 기 음ㅅ나구 하길래 내거 풀쑥 꺼냈거덩. 우리 또래 예자들 집에드거 아 낳다구하는 인검줄으 치자구 하니 대찬성이랬거덩. 그때 날 좋어하는 고 아주 얌즌한 영이집에드거 치기루 했거덩. 짚 얼럭가레[얼루기가리에]가 짚으 빼와 왼새끼 인검줄으 쭉쭉 밀어 꽈서 거게드거 말이야, 참, 머이 재주두 좋거등. 워데 가서 빨건 고치[고추]르 드문드문 뀌구 또 숯검정[숯]두 더러 꿰서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