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레서 그 좋든 노달기[농한기]두 마커[모두] 까먹구, 날이 따땃해지니 아 에미[어미] 젖뿔듯이 또랑이 막 늠체 흐르네야. 하머[벌써] 버드가젱이에 해던나[아기]가 잔떡 업행 그 보니, 등때빼[등골뼈] 뺏게질[벗겨질] 일철[농사철]이 내달네야. 물 빠지기즌에 보역세[보막이]르 해야장가, 오래[올해]는 할 일이 너머[너무] 많네야, 장년[작년]에 그 지랄하구 큰 물이 내굽다[냅다] 홀체가[훑어가] 노니 머[뭐] 쇠[소] 구영통[구융]이 됐장가. 해마둥 그래긴 하지만 김부재가 술 말이랑 참은 오부뎅이[몽땅] 내놓구 골밈하게[포식하게] 해준다데야, 또랑치구 까재 잡는다구, 보역세하미 고깃 말이나 끈젰이문[건졌으면] 좋을러구만은[좋겠구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