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겨울] 눈이래두 오는 날에 어멍이는 새북[새벽] 일찌거이 가매르 깨깟하게 쎈[씻은] 담에 대, 엿 말되는 콩으 쌀른박[이남박]으루 일어 가매드가 깔떡 앉히구 불으 때그덩. 그때는 불광[화력]이 좋은 참낭그루 딧다[들입다] 때문 구둘이 달부[온통] 뜨구워서 자리떼기가 막 눌커덩. 울매끈 있드가 짐[김]이 구수항 기 올러오기 시작하문 끓능 기거덩. 워느맘 때쭘 해서[돼서] 콩으 버레기[자배기]구 함지구 간에 있는대루 그륵그륵 퍼담어 놓구 식히는 생간[사이]에, 우리들은 달개들어서 건주[거의] 조청이 마커[모두] 된 걸찌한[걸찍한] 콩물으 떠 먹느라 정신이 없구, 콩소꼴기[콩누룽지]두 끌느라[긁느라] 어멍이인데는 퍽 갈거치거덩[갈개거던]. 그래군 지선[즉시] 방간[방아간]에 가서 쩨가주[찧어서] 와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