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릴 저[적]만 해두 굴피낭그[굴피나무]르 인 굴피집이 참 마이 있었아.그 굴피장[굴피]으 뜨러 짚우다한[깊은]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 메칠썩 낭그[나무]르 벳게내구 이랜데, 세월마이 벤했아.그래구 굴밤[도토리]으 주우러 댕기니야구[다니느라고] 아척[아침]에 서둘러가기두 핸데. 그땐 굴피장 뜨는 기 큰 일이랬아.그즌[그전]에야 산 고라뎅이[골짜기]루 들어가문 맨다지[맨] 굴피장집이랬장가.봄에두 뜨구 가실게두[가을에도] 뜨는데 지개눈깔에드가[지겟뿔에다가] 증슴[점심]으 싼 베 보정이[보자기]르 글구 도꾸몽셍이[도끼]르 해 짊어지구 참낭그밭으루 가장가.및 아람[아름]되는 낭게[나무에] 매무맨치[매미처럼] 다더붙어 도꾸[도끼]루 톡톡 찍어갈러 뽄[본]으 떠 짜갑[틈새]으 맹길군[만들곤] 도꾸날으 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