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기 참 하머[벌써] 쌍팔년두[옛날]장가.내거 혼처된지 오년, 성필이안덜이 과벵이[과부]된지 아매[아마] 한 삼년 됐을까 말까 한데, 저울노달기[농한기] 때 늙어바리가 다된 웬 땜빵젱이[땜장이]가 와서 고드레미돌으 붓는다구 왔장가.숙식할 데가 어 성필이 안덜집 행랑채에거처르 정해주구, 그집 마당서 틀[기계]으 채레놓구 고드렘이돌으 벗장가[부었잖는가].갠데 그날 지냑 느직해서[늦어서] 옷벗구서 잘라구하드니 머이 백에서 황급히 부르장가. 불빛에 이러 내더보니 성필이안덜이 산발행 그맨치 옷이 헤끄러져 매련옰장가[형편없잖는가].함타드라문[하마터면] 겁탈당할 뻔했다민서 체멘불구 하구 내인데 와서 착갱기장가.망설일 기 머 있능가.쫓예 올러가 들어달레서 니미[네미],넉발나게[허발나게] 조패서 반 잡드가 내빠달곳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