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른뎅이친[익은] 대 가실게[가을에] 버당[벌판]에 나세 보개. 참 울매나[얼마나] 흐막항가[흐뭇한가]. 금은방 골목자구[골목]에 들어가 보문 눈이 부시두룩 황홀하지만, 그러나 버당은 삐다구[빛]는 안 나두 여유있는 누런 물결이 댕길심[욕심]이라군 읎이 달부[온통] 지대루[제대로] 도장가. 욕심이 들어있는 순금 삐다구[빛]르 버당 여게더[여기다가] 빈주할[비교할]바 못 되지.그 짚우다한[깊은] 고라뎅이[골짜기]르 느머[너머] 가니 글쎄, 벌떼[벌판]가 제법 벌러덩 나자뼈젼데, 강넹이[옥수수]르 싱공[심은] 기 되기나마 옥식기[옥수수] 통이 내뻗했데야. 그 고라뎅이에 머이 그한[그렇게] 널브다한 벌떼가 있는지도 꿈에두 생각잖었장가.